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은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며 개최한 ‘제19회 밀알콘서트’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밀알복지재단은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관객들에게 문화예술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구 세라믹팔레스홀에서 이뤄진 공연 실황을 녹화해 유튜브 채널 ‘알TV’에서 공개했다.밀알콘서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에 서고 관객이 되는 통합 콘서트다. 수준급의 공연은 물론 장애인 관객을 위한 수어 통역, 휠체어 좌석 등을 제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만들어오고 있다.
세종대학교 윤경희 교수가 총연출과 기획을 맡고 박인욱이 지휘한 제19회 밀알콘서트에는 첼리스트 이강호, 소프라노 오은경, 바리톤 한규원, 오보이스트 이현옥, 트럼펫 연주자 콘스탄틴 마트비옌코, 시각장애 첼리스트 김민주, 카이로스앙상블, 아인클랑앙상블이 출연했다. 사회는 송영민과 김윤경이 맡았다.
공연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우크라이나 출신 트럼펫 연주자 콘스탄틴 마트비옌코가 선보인 우크라이나의 대중 가요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Ridna Maty Moja)’와 ‘달빛 비치는 밤(A Moonlight Night)’ 무대는 관객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마트비옌코는 공연 중간 마련된 인터뷰를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상황을 알리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는데, 밀알콘서트 무대를 통해 조금이나마 고국에 힘이 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해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바리톤 한규원과 혼성중창단 아인클랑앙상블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우크라이나를 응원한다’는 가사가 담긴 경쾌하고 신나는 우크라이나 노래 ‘Hey, Hey, Rise Up’로 우크라이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전 출연진들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Prayer for Ukraine)’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며 관객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노래했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는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국가 다음으로 많이 불리는 노래다.
밀알복지재단 홍정길 이사장은 “전쟁의 참화에 휘말린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을 도모하고 온정의 손길을 전하고자 제19회 밀알콘서트를 마련했다”며 “콘서트를 통해 마련된 후원금은 삶의 터전을 잃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3월부터 우크라이나에서 긴급구호를 실시중이다. 리비우에 무료급식소를 마련해 매일 200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5월부터는 긴급구호 지역을 확대해 폴란드 우쯔에서도 매 주 400명의 난민에게 식량과 생필품을 지원중이다. 또한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피해가 극심한 동부의 헤르손과 도네츠크, 자포리자에서도 매 월 800여 명 분량의 구호물자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