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주님! 온 땅에 그의 영광이 가득하다.”(사6:3) 하나님만 거룩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일상의 것들과는 전혀 다른 분이기에 거룩한 존재입니다. 이사야는 높이 들린 보좌에 앉아 계시는 주님을 뵈었습니다. 하나님 옷자락이 성전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천사들이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합니다. 숲에 가보니 풀과 나무와 벌레들은 우리와는 전혀 다르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충격으로 다가와 신기하다 노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결합해서 배아가 되는 현상부터 놀라운 사건입니다. 낯설고 신비롭습니다. “찬송하는 소리 있어 사람 기뻐하도다. 하늘 아버지의 이름 거룩 거룩하도다.” 오직 하나님만이 거룩하십니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주님! 노래한 뒤에 온 땅에 주님의 영광이 가득하다 합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심으로 하나님 되심이 드러나기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하심이 온 땅에 가득한 사실이 어리석은 저의 눈에 들어오게 하옵소서. 제가 보지 못한 세계가 무수하게 많다는 사실을 알게 하옵소서. 제가 하나님의 생명과 사랑 안으로 받아지게 하옵소서. 지구를 포함한 전 우주와 그 안의 모든 생명체와 생명 아닌 만물을 하나님이 창조하셨다고 믿습니다. 지구에서 사는 저의 짧은 인생도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 안에 들어 있습니다.
지금 살아있는 순간만이 아니라 죽음 이후까지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에 속하게 하옵소서. 숨을 쉬고 먹고 배설하는 생리적 현상과 이 모든 일이 단절되는 현상까지 하나님의 생명이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그의 영광이 없는 세상은 찾지 못합니다. 저의 인생이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옵소서. 어느 순간에 바람 빠진 풍선같이 됩니다. 이것으로 얻은 것도 아니고, 목표에 이른 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저를 사로잡아 주옵소서. 방향을 정확하게 잡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나아가는 삶이 바로 충만한 삶이 아닙니까? 우리도 이사야처럼 세상을 전혀 새롭게 찾고 보게 하옵소서. 거룩하시다, 천사들의 찬양 소리까지 듣는 일상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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