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은 삶의 터전을 잃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고자 7월 7일 저녁 8시 유튜브 ‘알TV’ 채널을 통해 ‘제19회 밀알콘서트를 개최한다.
2004년 시작된 밀알콘서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에 서고 관객이 되는 통합 콘서트다. 수준급의 공연은 물론 장애인 관객을 위한 수어 통역, 휠체어 좌석 등을 제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만들어오고 있다.
매 회 콘서트마다 마련된 후원금을 장애인 복지시설 건립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해 온 밀알복지재단은 이번 콘서트의 후원금으로 우크라이나 난민을 지원하기로 했다.
공연 또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오보이스트 이현옥과 카이로스앙상블이 화합과 평화를 강조하는 엔리오 모리꼬네의 영화 <미션> 주제가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연주한다. 소프라노 오은경은 오페라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Toreador)’를 노래한다.
우크라이나 출신 연주자 콘스탄틴 마트비옌코의 트럼펫 연주도 특별함을 더한다. 마트비옌코는 우크라이나 대중 가요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Ridna Maty Moja)’와 ‘달빛 비치는 밤(A Moonlight Night)’을 통해 고국을 향한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바리톤 한규원과 혼성중창단 아인클랑앙상블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우크라이나를 응원한다’는 가사가 담긴 경쾌하고 신나는 우크라이나 노래 ‘Hey, Hey, Rise Up’로 우크라이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보낸다.
또한 전 출연자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Prayer for Ukraine)’를 들려준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는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국가 다음으로 많이 불리는 노래다.
이 밖에도 시각장애인 첼리스트 김민주와 그의 스승 첼리스트 이강호가 비발디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콘체르토 전 악장(A. Vivaldi - Concerto in G Minor for Two Cellos, RV 531, Allegro-Largo-Allegro)’을 협연해 편견 없는 선율을 전한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3월부터 우크라이나에서 긴급구호를 실시중이다. 리비우에 무료급식소를 마련해 매일 200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5월부터는 긴급구호 지역을 확대해 폴란드 우쯔에서도 매 주 400명의 난민에게 식량과 생필품을 지원중이다. 또한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피해가 극심한 동부의 헤르손과 도네츠크, 자포리자에서도 매 월 800여 명 분량의 구호물자를 지원중이다.
제19회 밀알콘서트는 세종대학교 윤경희 교수가 총연출과 기획을 맡고 박인욱이 지휘했다. 사회는 송영민과 김윤경이 맡았다. 첼리스트 이강호, 소프라노 오은경, 바리톤 한규원, 오보이스트 이현옥, 트럼펫 연주자 콘스탄틴 마트비옌코, 시각장애 첼리스트 김민주, 카이로스앙상블, 아인클랑앙상블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