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를 가서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설교 코칭을 해 주는 곳이 있는데요. 아주 편하게 주일 설교 할 원고를 제공해 준답니다. 그런데 그 비용이 1년에 천만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 코칭을 받는 분 중 교회 홈페이지에 설교 동영상을 올리지 않는다는데요. 서로 다른 교회 성도들끼리 주일 설교에 대해 나누다가 내용이 똑같은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 뒤로는 설교 메시지는 홈페이지에 올리지 않게 되었답니다.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설교 표절은 심각합니다. 대형, 초대형 교회 목회자, 일반 목회자 중 설교를 그대로 표절해서 읽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게도 설교 자료를 팔겠다는 이메일이 종종 옵니다. 제가 묵상과 성경 연구를 자료를 무료로 나누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요. 사실 그런 설교 자료 내용이 너무나 형편없습니다. 구석기 시대 초등학생이 작성한 것 같은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도 왜 목회자들은 그런 자료를 돈 주고 살까요? 매주 돌아서면 설교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목회자가 설교를 위해 준비할 시간, 특별히 책 읽을 시간을 내기 쉽지 않고, 내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021년 대한민국 1년 독서량은 ‘4.5’권, 즉 5권도 안 되는데요. 목회자, 선교사들은 어떨까요? 일단, 읽지 않으니, 인풋이 없기에 아웃풋이 없습니다. 설교를 들을 때, 성도님들도 그렇지만 사모님들도 한숨을 쉴 수 있습니다... 그 설교가 그 설교고, 다시 듣고 싶은 내용, 건더기가 없어서요... 신학교는 나왔는데, 신학교에서는 신학 혹 신악만 배우고, 신학교 전 있었던 순수성과 영성도 잃고 나오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어떤 분이 제 설교 자료를 사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분은 일부 자료를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설교를 위해 묵상하고, 연구하는 내용은 드리고 있지만, 제가 따로 작성한 설교를 드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최근 드랍 박스에 있는 파일 목록을 정리하니, 25년 동안 정리한 파일 목록이 4,700여 개 되었습니다. 스스로 정리하고, 업그레이드해야, 더 성숙하게 될 겁니다. 편하게 설교 코칭을 받는다면서 설교문을 받아 설교하면, 나중에는 계속 돈으로 설교를 사야 합니다.
대형 혹 초대형 교회 중 설교를 작성해 주는 혹 설교 자료를 모아 주는 목회자가 따로 있기도 합니다. 반면, 중소형 목회자는 자신이 알아서 설교 자료를 준비하고, 작성해야 하는데요. 마구 설교를 표절하면 나중에는 목회적 방향성이 없게 됩니다. 방향성이 없는 설교는 성도를 방황하게 하고, 방황하게 하는 설교는 성도를 방탕하게 방관하게 합니다.
저도 다음 세대 목회자들 설교 코칭을 해 주고 있는데요. 코칭해 보면 일단 설교 내용 분량이 적습니다. 주석 내용이 없고요. 책 인용이 부족합니다. 지금부터 매일 책을 한 권 정도는 읽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매일 묵상을 해야 합니다. 매일 같이 묵상 나눔을 하는 카톡방이 있는데요. 설교자가 아닌데도 깊은 묵상과 성경 연구를 하고, 올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쁜 직장 생활 속에서도요.
목회자, 선교사는 더욱 제대로 묵상과 연구를 해야 합니다. 그만 일 벌이고, 그만 게으르고, 그만 미디어 시청하고, 책을 폅시다!. 성경책부터요.
김영한 목사(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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