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의 지동원이 한 경기 두 골을 몰아치는 맹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5위 뒤셀도르프와 승점 차이를 3점으로 좁히며 1부 리그 잔류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지동원(22)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임풀스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 2012-2013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경기서 두 골을 터트리는 대활약을 펼쳤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0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번 득점은 2월 분데스리가 1호골을 터트린 지 6경기 만의 득점으로, 지동원이 한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지동원은 절호의 해트트릭 기회를 놓쳤다. 전반 44분 골을 터트렸지만 파울로 인해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에 FIFA는 지동원을 '전 선덜랜드 스트라이커'라고 소개하며 "지동원이 (칼센 프래커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팽팽하던 균형을 깼다"면서 "지동원이 2골을 터뜨리면서 아우크스부르크가 강등 탈출 전쟁에서 생명 유지에 필요한 승리(vital victory)를 챙겼다"고 극찬했다.
FIFA는 후반기 승점 18을 올린 팀에 상승세를 조명하면서 "5경기가 남기고 그들의 잔류 예약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적었다.
지동원은 전날 마인츠전에서 역시 2골을 기록한 함부르크 손흥민과 함께 독일 전문지 '빌트'가 선정한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베스트11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세 번째, 지동원은 첫 영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