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큰 빛을 보여주게 하소서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의 활동이 갈릴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갈릴리는 가불의 땅, 곧 가치 없는 굳고 메마른 땅, 이방 족속의 땅이라고 불렸습니다. 사람들이 니고데모에게 당신도 갈릴리 사람이오? 갈릴리에서는 예언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갈릴리 해변 가버나움과 요단 저쪽 갈릴리 땅이 큰 빛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흑암의 지역이었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오셔서 큰 빛이 되셨습니다. 일본의 식민 지배와 6.25 사변은 너무도 가혹했고, 섣부른 희망의 말들도 할 수 없이, 우리에게 허락된 것이라곤 생존을 위한 작은 기도뿐이었습니다.

가불의 땅 같이 어둠의 땅, 앞날에 희망이 없고, 빛이 보이지 않았던 우리나라에도 예수님이 오셔서 빛이 되셨습니다.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믿음의 선구자들의 회개와 기도를 통해 이 나라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이 땅을 고쳐주시고, 하나님의 나라가 온 것을 확신하게 하옵소서. 세상이 어두울수록 복음이 더 중요하고, 세상의 죄악이 가득 찰수록 복음의 능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낙망하지 말고 복음을 믿고 살면서 이 복된 복음을 전할 다급함을 갖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영접합니다. 어둠이 짙어가는 이 시대에 절망과 좌절, 죄악의 그늘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큰 빛을 보여주게 하옵소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회개밖에 없습니다. “주님을 찬양하면서 간절히 기도드리니 그 기도 향기 되어서 주 앞에 상달하도다.”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큰 빛을 보고, 천국을 만들어 가는 능력과 희망을 소지하게 하옵소서. 사망이 생명의 땅으로, 빈곤과 아픔의 땅이 치료와 번영의 땅으로 변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자식 된 우리가 나라와 이웃을 생각하면서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천국을 소유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승리자가 되게 하옵소서. “어둠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그늘진 죽음의 땅에 앉은 사람들에게 빛이 비치었다.”(마4:16) 어두운 이 땅에 생명의 큰 빛을 비춰 주옵소서. 어떤 위협에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찬양 그리고 기도를 멈추지 말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3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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