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부 기구인 '덕을 장려하고 부도덕을 타파하는 위원회(Commission for the Promotion of Virtue and Prevention of Vice)'의 소속인 종교 경찰 하야(Haya)가 여인의 오토바이와 자전거 탑승을 허용하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을 보도한 언론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일간 신문 알 야움(Al-Yawm)인데, 알 야움은 익명의 종교 경찰 관리의 말을 인용하여 종교 경찰이 이번 결정을 내렸지만 이번 금지 철회 조치는 공원과 같은 휴양 시설에 국한되고, 반드시 남성이 함께 탑승해야 하며,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신을 가리는 이슬람 복장 아바야(abaya)를 입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로써 공공 장소에서의 여성의 오토바이와 자전거 탑승은 아직도 허용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알 야움은 이번 종교 경찰의 조치에 대한 이유와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극보수적 이슬람 해석을 따르는 이슬람 국가로 아직도 여성의 운전을 금지하고 있으며, 공공 장소에서 여성의 오토바이와 자전거 탑승도 금지되어 있다.
알 야움은 기사에서, 여성은 이동 수단으로서 자전거를 탈 수 없지만 오락을 위해서는 이제 탈 수 있게 되었으며, 다만 남성의 희롱을 받지 않기 위하며 남성들이 모여 있는 곳을 피하여 자전거를 타야 한다고 말한 익명의 종교 경찰 간부의 말을 인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약 5천 명의 종교 경찰이 있으며, 종교 경찰의 주요 업무는 이슬람 기도 시간에 상점의 영업 행위, 사람들의 옷차림, 대중 장소에서의 남녀 동행, 여성의 운전, 음주, 마약 거래뿐만 아니라 이슬람 교리에 어긋나는 심령술, 서구식 헤어 스타일도 단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료: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