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의 존재가 박해로 인해 세계 일부 지역에서 완전히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한 보고서가 경고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오픈도어가 발표한 ‘The Church on the Run’ 보고서는 기독교 인구를 약화, 침묵 또는 완전히 근절시키려는 고의적인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주(displacement)는 때때로 박해의 의도하지 않은 부산물로 인식된다. 하지만 많은 경우 그것은 의도적이며 마을, 지역 또는 국가에서 기독교를 완전히 근절하기 위한 더 넓은 전략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어떤 경우 그 전략은 노골적이다. 다른 곳에서는 은밀하고 비공식적”라고 밝혔다.
오픈도어 글로벌젠더박해 전문가인 헬렌 피셔는 “이 고의적인 전략의 일부는 종교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의 가장 흔한 추방 동인은 그들의 가족이다. 지방 및 중앙정부 관리, 지역사회, 폭력적인 종교단체가 그 뒤를 이었다. 개종자들은 죽음이나 폭력의 위협을 받고 음식과 거처를 박탈당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독교 개종자들은 가족들에게 쫓겨나고, 살해 위기에 처했으며, 도피가 유일한 선택으로 여겨질 정도로 극심한 압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때로 서로 다른 요인들이 서로 함께 작용해 기독교인들을 도피하도록 몰아가는 박해의 태피스트리(tapestry)를 엮는다”고 했다.
보고서는 “예를 들어, 기독교인 개종자의 가족은 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부 관리나 지역사회의 조치를 피하기 위해 개종자를 강제로 집에서 쫓아낼 수 있다”라고 했다.
이 보고서는 한때 1백만 명이 넘는 기독교인으로 번성했던 공동체가 16만6천명으로 줄어들었던 이라크의 사례를 강조했다.
한 이라크 난민은 “모두가 천천히 떠나고 있다... 조용히 일어나고 있지만 매일 그렇다. 사람들은 짐을 꾸리고 문을 잠그고 전부를 두고 간다”라고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픈도어가 발표한 세계 감시목록 연례 순위에서 상위 76개국 중 58개국에서 기독교인들의 종교적 정체성이 난민의 원인이거나 기여한 요인이 되었다.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이 안전을 위해 수용소로 피신한다 해도 신앙으로 인해 그들의 고통은 계속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는 캠프 내부의 다른 난민 공동체로부터 공격을 받거나 지원을 거부당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이같은 도전은 NGO, 국제기구 및 수용국을 포함한 인도주의 활동가의 이해 부족과 효과적인 대응 부족으로 인해 악화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이는 의도하지 않은 방치에서부터 전략적 표적화 및 개인과 지역사회의 무력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픈도어는 기독교 난민과 국내 난민을 더 잘 보호하기 위해 직면한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지식과 민감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오픈도어 수석 연구 분석가인 에바 브라운은 “이 보고서의 결과는 난민 커뮤니티에 도움과 지원을 제공하려는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라며 “그들이 이 거대한 디아스포라에서 일하는 ‘신앙 요인’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들이 섬기는 많은 사람들을 적절하게 보호하고 도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