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교회 석기현 목사가 19일 주일 낮예배에서 ‘롯의 두 딸이 아버지로 말미암아 임신하고’(창 19:30~38)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석 목사는 “성범죄에 대해 성경말씀이 뚜렷이 선포해 주는 경고가 무엇인지를 함께 상고해보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첫째, 어떤 상황이나 이유도 결코 성범죄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롯의 두 딸은 악한 소돔성에서 자라면서 성도덕 관념이 오염되어 있었다. 롯 역시 딸들에게 성적 순결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창세기 19장 14절의 기록을 볼 때 그 딸들과 결혼할 사위들을 불신자 중에 택한 잘못도 분명히 저질렀다. 그러한 배경과 상황 속에서 롯의 두 딸은 근친상간을 정당화 시키려는 이유를 처음부터 설정해 두고 서로 합의를 보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롯의 두 딸이 행한 일은 여지없는 범죄의 행위임을 성경 곳곳에서 선포한다”며 “대표적으로 레위기 18장 6~7절을 보면 근친상간에 대해 하나하나 열거하며 언급한다. 또 레위기 20장 11~21절까지 근친상간의 죄는 예외 없이 사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선포한다. 이 외에도 신명기, 에스겔, 고린도전서 등에서 근친상간을 강력히 정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성경이 가르치는 정의에 따르면 비단 근친상간 뿐 만 아니라 순결한 부부관계를 제외한 다른 모든 성관계는 간음이라고 말한다. 즉, 모든 혼전·혼외관계는 다 간음일 뿐이며, 모든 종류의 간음은 하나도 예외 없이 다 범죄”라며 “물론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복 중에 복이다. 그러나 바람나서 저지른 일을 두고 간음이 아닌 사랑이라고 뻔뻔하게 말할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에서도 간통죄가 없어지는 등 온갖 다른 비정상적 성관계를 하나 둘 씩 용납해주고 있는 불신 사회에서 최소 근친상간만큼은 범죄라고 인정하고 있으며, 실제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아동 성학대만 성범죄가 아니라 부부관계 이외 모든 성관계가 다 간음이며, 성범죄이다. 오직 이것만이 하나님께서 제정해 놓으신 원래의 성도덕이며, 결코 범할 수 없는 불변의 율법임을 기억하면서 악하고 음란한 세대에 온갖 변명과 유혹을 물리치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석 목사는 “둘째로 음주는 성범죄에 빠지게 되는 가장 대표적인 요인”이라며 “만약의 롯이 제정신이었다면 근친상간을 저지르지는 못했을 것이다. 본문 33~35절을 통해 롯이 제정신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그의 양심조차 무력화시키는 술의 위험과 위력을 충분히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대학에서 학생들이 1년 동안 맥주를 사 마시는 돈이 전 미국대학교 모든 도서관의 1년 예산 금액보다 훨씬 웃돌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그리고 그 술기운이 대학생 간의 온갖 혼전관계의 촉진제가 되고 있다”며 “아무리 쌍방의 동의한 일이고, 약혼까지 했다고 해도 혼전관계는 변명의 여지없는 간음일 따름이다. 대학생이 되자마자 공부와는 담을 쌓고, 음주와 간음에 빠지는 이 무서운 올무를 신자들은 깨어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술에 자신의 의식과 자제력을 빼앗기고, 그 결과 죄악에 자신의 몸을 내어 던지는 어리석고 미련한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성령의 취함으로 자신의 양심과 육체를 동시에 순결하게 지키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셋째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은 하나님과 영원히 원수가 되는 인종”이라며 “롯의 딸들이 근친상간을 통해 이어진 후손이 각각 모압과 암몬 족속이 되었고, 그 롯의 후손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내려온다. 문제는 모압과 암몬이 이스라엘이라는 하나님의 선민과 영원한 원수가 되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신앙의 자손과 불신앙의 자손은 영적 뿐 만 아니라 육신적으로 차이가 나는 혈통을 형성한다. 전자는 육체의 순결을 지키는 인종이며, 후자는 육체를 죄악의 도구로 삼고 있는 인종”이라며 “내면적으로 뚜렷하고 중대한 차이가 이 두 인종 간에 대립으로, 여전히 세월이 흘러갈수록 첨예하게 대립된다. 왜냐하면 이 대립은 단지 신자와 불신자 사이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곧 하나님과 불신사회 사이의 적대관계로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석 목사는 “미국 한 토크쇼에서 자기 남편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긴 아내가 나와 자신의 신세를 하소연했다. 그러나 그 남편의 애인이 다른 여자가 아니라 아내의 남동생이었다. 즉 남편이 동성애자가 되면서 자신의 남동생과 사귀는 바람에 졸지에 남편을 잃게 된 것”이라며 “이러한 해괴망측한 관계가 이 현대사회에서는 끝없이 새롭게 양산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국회에서 소위 성소수자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고 한다”며 “성경은 동성애를 명백한 성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동성애에 대해 비판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민주사회에 가장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까지 억압하는 진짜 위법이 아닌가”라고 했다.
또 “실제로 유럽에서는 동성애를 정죄했다는 이유로 고발된 목사가 결국 대법원까지 가서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는 이유로 무죄 판결을 받은 사례가 있다. 엄연한 성범죄를 정당화시키고, 아예 죄라고 말하지도 못하게 하는 이 악하고 음란한 동맹을 과연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라며 “오직 영적인 신앙 성도만이 할 수 있으며, 반드시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리브가로 시작되게 하신 후손, 구약의 이스라엘과 신약의 교회를 통해 오늘도 자자손손 경건한 후손을 낳아 이어가게 하시는 기독교 성도만이, 혼탁한 롯 자손과 확실히 구별되는 순결한 이스라엘 자손을 지켜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