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목걸이 착용 금지 명령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기독교인 공장노동장에게 2만2000파운드(약 3천4백만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쿠파르 앵거스에 소재한 닭고기 도매상에서 일하는 예브게니스 코바르콥스(Jevgenijs Kovalkovs)는 십자가 목걸이를 착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거부한 후 해고됐다.
예브게니스 씨는 던디(Dundee) 고용재판소에 “목걸이가 위험하다고 간주되어 직속 상사로부터 목걸이를 착용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십자가 목걸이는) 신념에 대한 헌신의 표시로 중요하기 때문에 (그 명령을) 거부했다”라고 했다.
그는 십자가 목걸이를 착용하지 말라는 경영진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해고됐다.
최근 법원은 회사 측의 행동이 간접적으로 차별적임을 발견했고 예브게니스에게 2만2천 파운드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고용재판소 판사 루이즈 코웬은 “예브게니스 씨는 차별의 결과로 일자리를 잃은 것이 분명하다”라며 “그의 종교와 목걸이 착용은 그에게 깊고 심오한 의미였다”라고 말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예브게니스 씨는 직장에서 십자가 목걸이를 착용할 권리를 얻은 최초의 기독교인은 아니다.
지난 2013년, 유럽인권재판소는 영국항공이 나디아 에웨이다의 종교자유를 침해했다고 판결했으며 그녀는 영국 항공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