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5시 리셉션, 오후 7시 감사예배 명성교회서 진행
희년대회 앞두고 군선교연합회 기독교 신문·방송 기자 초청간담회
올해 한국교회 군선교연합사역의 ‘희년’을 맞아 군선교 부흥의 재도약과 전기를 마련하는 성대한 축제가 열린다.
6.25전쟁일 하루 뒤인 오는 6월 26일 주일 저녁 명성교회에서는 한국교회 군선교 50주년 희년대회(대회장 김삼환 목사, 준비위원장 오정현 목사)가 ‘감사 50년! 미래 50년!’을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반세기 동안 청년선교의 한 축을 감당한 군선교연합사역을 회고하고, 역대 군선교 헌신자들의 발자취에 대해 감사하는 자리인 동시에 군선교 부흥을 준비하고 미래의 새 비전을 선포하는 시간으로 준비됐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기독교군종교구, 이사장 김삼환 목사)는 15일 군선교연합회 회의실에서 기독교 신문·방송 기자 초청간담회를 열고 희년대회의 목적과 취지, 행사 개요와 내용을 소개했다. 간담회에는 군선교연합회 배봉원 상임이사(희년대회 준비부위원장), 이정우 사무총장, 양재준 총무, 한국기독교군선교사협의회 임훈진 회장, 사랑의교회 주연종 부목사, 명성교회 최창익 안수집사 등이 참여했다.
오는 26일 희년대회는 군종목사 파송 10개 교단 대표와 한국군종목사단, 군선교사협의회, 군선교 유관기관, 군교회 신자들은 물론 군 수뇌부와 정관계 주요 인사, 주한 외국 대사 등 사회 각계각층 지도자들과 민간교회 성도들까지 총 5천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오후 7시 본당에서 열리는 감사예배에 앞서 오후 5시부터 월드글로리아센터에서는 초청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리셉션과 희년대회 공로시상식, 축사, 기도, 만찬이 진행된다. 시상준비위원장인 군선교연합회 부이사장 김운성 목사(영락교회)가 고 한경직 목사를 비롯하여 곽선희 목사, 김삼환 목사, 김진영 장로 등 군선교 공로자 60여 명과 영락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한국교회 20여 곳, 군선교 현장 및 유관기관과 국내외 군선교 지회 20여 기관까지 개인과 교회, 기관에 110여 개의 공로상을 시상한다. 기도는 부이사장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가 맡았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식전 축하행사가 열린다. 명성교회 수요 찬양단의 젊은이 찬양과 경배,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장의 ‘군선교 열매: 전장에서 만난 주님’에 대한 간증, 부이사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개회사, 군종목사 파송 교단장 영상축하인사 등으로 이어진다.
오후 7시에 시작되는 희년대회 감사예배는 대회 준비위원장이자 부이사장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의 사회로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의 설교, 군종목사단 인사 및 특송, 직전 이사장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의 축도로 드려진다.
부이사장 김정석 목사(광림교회)의 사회로 진행되는 축하 및 공로시상 순서는 군선교 50년 발자취를 돌아보는 주제영상 시청과 이사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의 대회사, 김진표 국회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축사 및 영상축사, 림인식 예장통합 증경총회장, 안병석 연합사 부사령관, 장종현 예장백석 총회장 등 교계와 각계각층 인사들의 축사와 격려사, 김운성 목사의 특별공로시상 축하인사 및 시상 순서가 마련됐다.
군선교 현장을 담는 순서도 있다. 오후 8시경부터 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김영호 목사)의 실로암 찬양과 100문 1답, 군종병의 외침 등 현역 용사들의 출연, 육·해·공군 해외파병 군목들의 활동, 군선교사 활동 동영상 소개와 퍼포먼스 등이 이어진다. 미래 비전 선포와 다짐의 시간에는 비전2030실천운동 거점교회에 대한 인증서를 전달하고, 부이사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군선교 비전메시지 및 결단기도, 미래 비전퍼포먼스가 진행되고 각 군 대표의 표어 제창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50주년 희년대회, 축제와 축복의 장 될 것”
15일 간담회에서 이정우 군선교연합회 사무총장은 군선교연합회가 1972년 5월 29일 초교파 군선교 기관인 ‘전군신자화후원회’로 시작된 이래, 지난 50년간 진중세례, 군인교회 건축 등 군선교 현장과 한국교회 간 교두보가 되었을 뿐 아니라 대표적 군선교 전문사역의 기관으로 역할을 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 사무총장은 “한국교회가 선교적으로 절정을 지나 쇠락의 길을 가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데, 군선교는 미래의 꿈이 담긴 청년 사역의 심장부와 같다”며 “다시금 군선교의 가치를 생각하고 군선교의 재부흥과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군종목사 파송교단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각계 리더십이 어우러져 축제와 축복의 장이 되도록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배봉원 희년대회 준비부위원장은 “매년 드리는 국가조찬기도회 정도의 규모로 확대하는 50년 희년대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와 군종목사, 군선교사 등 군에 있는 모든 기독교 관계자는 다 참석 대상이 되고, 교단과 민간교회의 희망자들도 참석하면서 오늘날 인권 문제와 종교 자율성 등으로 다소 침체한 군선교에 활력을 넣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봉원 준비부위원장은 또 “1996년부터 2020년까지 비전2020실천운동으로 군에서 세례를 준 인원이 약 407만 명 정도다. 정부 통계 기독교 신자는 1,000만 명으로, 군선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중요한지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수치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선교 환경의 여러 가지 제한 요인을 하나의 장애물로만 생각하지 않고 이것을 극복해가면서 또다시 제2의 신앙전력화, 신앙 강군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이번 희년대회에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임훈진 군선교사협의회 회장은 “희년 50주년은 굉장히 귀한 행사”라며 “군선교연합회는 우리 군선교사들을 교육시키고 파송하는 기관으로, 50년 동안 변함없이 저희를 서포트해주고 군선교 현장에서 든든히 사역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었다. 희년대회를 기점으로 군선교 현장이 더욱더 풍성해지기 원한다”고 말했다.
희년대회 준비위원장 오정현 목사가 시무하는 사랑의교회 주연종 부목사(예비역 소령)는 “어느 한 교단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관계 기관과 군까지 협력해서 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사회가 다시 한번 복음으로 새롭게 채워지고, 다음세대가 새로운 꿈을 꾸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섬기겠다”고 말했다.
명성교회 최창익 안수집사(예비역 대령)는 “현역으로 군선교 현장에 있으면서 청년들이 교회에 많이 오지 않는 것을 현장에서 많이 목격했다. 이것은 여기 있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비전2030실천운동을 통해 10년 동안 적어도 100만 명의 청년을 나라와 교회에 필요한 일꾼들로 키워 거점 교회로 보내 기독교의 혁신을 일으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재준 군선교연합회 총무는 “군선교연합사역 50주년의 의미는 크다”며 “개별 교회, 교단의 군선교를 하나의 힘으로 모아 시너지를 높일 때, 변화하는 시대에 대처해 나갈 수 있음을 천명하는 희년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군선교 부흥을 위한 ‘비전2030실천운동’, 어떻게 진행되나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백만 장병을 한국교회’라는 표어로 작년부터 추진된 비전2030실천운동의 방향과 전략도 간략히 소개됐다. 군선교연합회는 “희년대회를 통해 청년 중심의 군선교 방향을 제시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며 “군 장병들의 신앙전력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 생생한 군 현장 취재 및 인터뷰를 통한 소통, 군선교연합회가 사이버사령부로서 교육, 미디어 사역 콘텐츠를 개발하려 한다”고 알렸다.
지속 가능한 군선교 틀을 구축하고, 교회 네트워크를 극대화하기 위해 제자를 양성해 대대급교회로 파송하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사역’, 지역교회와 군인교회 간 네트워크 구축 등도 소개됐다.
이정우 사무총장은 “비전2030에서 중요한 것은 육·해·공군·해병대에서 세례 주고 관리한 용사들을 한국교회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기존 출석교회가 있는 장병들은 출석교회로, 기존 출석교회가 없거나 군인교회에서 세례받은 장병은 지역별 거점교회를 선정하여 그곳에서 안착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재준 총무는 “비전2030의 본격적인 사역을 통해 군교회와 민간교회가 네트워킹을 이루어 군인 신자를 양육하는 책임을 더욱 잘 감당하고 실질적인 결신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