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고교생 술, 마약, 집단 성폭행 후 자살 사건

미주·중남미
박동훈 기자
집단 성폭행에 학교 내에서의 왕따로 결국 자살하고 만 파슨스 양

캐나다의 파슨스 사건이 미국에서도 일어난 바 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파슨스 양과 비슷한 사건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8개월 전에 발생했다. 당시 약물이 중독돼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 있던 16세 소년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15세 소녀가 역시 목을 매달아 자살한 일이다.

훌륭한 음악지망생이면서 동시에 고등학교에서 촉망받던 운동선수였던 오드리 포트 양이 이 비극의 주인공이다. 그 역시 파슨스 양과 마찬가지로 파티에 참석했다가 의식 불명 상태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그리고 8일 뒤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기고 자살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파슨스 양과 포트 양은 비슷한 희생을 당했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은, 포트 양에게 몹쓸 짓을 한 3명의 소년들은 2건의 중범죄와 1건의 경범죄 혐의로 소년원에 수감돼 있단 것이다.

포트 양 측 변호사는 "오랜 조사 끝에, 15세 밖에 안된 소녀는 의식불명 상태에서 침대에 눕혀져 잔악한 성폭력을 고등학교 친구들로부터 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두 사건으로 인해 북미 지역에서는 고등학생들의 파티가 새삼스럽게 논란이 되고 있다.

고교 재학생 내지는 고교 졸업생들이 갖는 파티에서 마약과 같은 약물과 상호 합의 하의 성관계가 빈번하게 이뤄진다는 것은 불문율이다. 그러나 파슨스 양이나 포트 양처럼 의식 불명 상태에서 남학생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경우도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것이 경찰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파슨스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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