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죽임당하신 십자가, 그 고난의 현장을 외면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하고 저주까지 했습니다. 부활의 소식도 믿지 못하고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부활하신 예수님의 첫 말씀은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평화의 인사를 하셨습니다. 이럴 수가 있습니까? 제자들,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지만, 힘없이 돌아가신 예수님, 얼마나 허탈하고 실망스럽습니까? 끝을 알 수 없는 절망과 극도의 불안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그들입니다. 처한 상황 자체가 감당하기 힘든 아픔이었습니다. 예수님 말씀하신 다음에,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아라!
제자들에게 건네신 평화의 인사, 성령의 복음으로 제자들을 좌절과 절망의 공포에서 벗어났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을 보고 기뻐하였습니다. 두려움이 사라지고 넘치는 기쁨을 찾았습니다. 우리에게 평화가 무엇입니까? 어린이가 나이를 먹으면서도 신체나 지혜가 자라지 않고 그대로라면 그것은 평화가 아니라 정말 감당하기 벅찬 고통입니다. 변화가 없는 것은 평화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몸소 성령의 기운으로 평화를 위해 사셨습니다. 하나님과 단절된 세상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시키셨습니다. 이 목적에 충실하시어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부활하신 뒤에도 변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20:21)
예수님은 사명을 감당하도록 선물을 주셨습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 죄가 용서될 것이요, 용서해 주지 않으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부활하신 주님을 믿습니다. “십자가를 내가 지고 주를 따라갑니다. 이제부터 예수로 만나의 보배 삼겠네.” 예수님이 건네신 평화의 인사, 성령의 복음을 전해 받은 오늘 우리도 끊임없이 닥치는 삶의 문제 때문에 주저앉아 낙심하지 말게 하옵소서. 주신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세상에 평화의 인사, 성령의 복음을 전하게 하옵소서. 성령님의 능력으로 함께 하시는 주님을 의지합니다. 성령님과 함께 새롭게 변화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4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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