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기 목사(웨이처치 담임)의 신간 <나 홀로 예배(출판사: 규장>를 최근 출간됐다. 송 목사는 이 책에서 신앙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다 홀로 남겨지는 일이 왜 일어나는지 그리고 이에 관한 질문의 답을 엘리야 선지자의 이야기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사람은 주로 어떤 자원이나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와 만났을 때 혼자만의 자리로 떨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홀로 남는다는 것은 부정적이다. 그 자리에서 사람은 연약함을 느낀다. 무기력감, 외로움, 좌절감, 우울함, 분노 같은 온갖 부정적 감정에 휩싸이기도 한다”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홀로됨에 좋은 점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오로지 하나님께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과 나 사이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 홀로됨의 유익이다. 홀로 남아 하나님을 독대하는 일은 사람을 바꾼다. 영적 멘토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훈련자시니 그분과 긴밀히 만나는 사람은 성장한다. 하나님과 단 둘의 시간을 보낸 성경 인물들은 하나같이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냈다. 우리 인생도 다르지 않다. 세파(世波)를 거스르는 힘을 하나님께 받아 나타내는 ‘나 홀로 예배’에 길이 있다. 소란한 시대일수록 조용히 골방에 머무르는 사람이 승리한다. 홀로 하나님과 만나는 사람은 인생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초월한다”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과 단 둘의 시간을 보낸 성경 인물들은 하나같이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냈다. 우리 인생도 다르지 않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세상에 하나님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 달빛이 태양의 일부이듯, 우리도 하나님 능력의 한 부분이다. 반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있는 그대로 보고 들을 수 없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에 자기 자신을 투영해서 해석한다. 아브람이 그랬다. ‘열국의 아비’가 되는 일에 ‘기근’은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보다 위에 두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홀로’의 반대말이 있다면 ‘함께’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혼자되면 누군가를 혹은 무엇인가를 의지하고자 하는 심리적 방향성이 커진다. 일종의 힘이 작용한다. 홀로됨에는 창조적 힘이 있다. 엘리야는 인력 없이도 당당했다. 그의 소견은 확실했다. 사견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자신만의 정견 같은 것이 없었기에 ‘홀로’라는 연약함이 없었다. 선지자는 그저 창조주의 말씀에 매여 살았고, 말씀의 눈으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라고 했다.
저자는 이어 “엘리야 선지자에게도 기회가 왔다. 지금 나서서 왕의 대로를 막아서도 될 상황이다. 선지자의 말대로 하늘이 움직였다. 자연도 복종하는 능력을 세상에 보였으니, 이제 나가서 회개를 선포하고 심판을 실행할 차례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다르셨다. 물 들어왔을 때 잠수타게 하셨다. 조용히 홀로 지내야만 하는 변방 그늘진 곳으로 가라고 명령하셨다”라며 “사람들은 문제 앞에서조차 하나님을 독대해서 예배하기를 미룬다. 문제가 생겨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안식 없이 돌파하려고 한다. 잘못된 믿음이다. 사역자가 하나님을 젖히고 홀로 나대면 문제만 커진다. 그러다 더 이상 아무것도 해볼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른다”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은 우리의 사령관이시다. 그분은 자신의 군사들이 작전에 맞게 움직일 수 있도록 미리 훈련시키신다. 홀로되는 장소란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마음을 빼앗기기 쉬운 환경들을 없애버린 곳이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 집중하는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성경에서 ‘홀로’가 좋은 또 다른 경우가 있다. 그것은 사람이 ‘홀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경우다. 이때만큼은 오히려 홀로 있는 상태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송 목사는 “엘리야가 홀로되었던 장소들은 하나님을 들여다보는 예배처였다. 동시에 스스로 선택했던 영적 안식의 장소였다. 거기서 홀로 지내는 동안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과 안식하며 하나님을 배웠다. 거룩한 자기 격리의 사이클을 통과하면서 지식과 경험도 재조명되었다. 이처럼 엘리야가 홀로되었던 장소들은 하나님을 들여다보는 예배처였다. 동시에 스스로 선택했던 영적 안식의 장소였다. 거기서 홀로 지내는 동안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과 안식하며 하나님을 배웠다. 거룩한 자기 격리의 사이클을 통과하면서 지식과 경험도 재조명되었다”라고 했다.
한편, 송준기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신대원을 거쳐 미국 리버티신학교에서 성경신학을 전공했다. 현재 웨이처치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으며 여러 곳에 개척 네트워크를 넓혀가고 있다. 저서로는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었다>, <살리는 기도>, <지키는 기도>, <크리스천 생존 수업>, <무서워 마라>, <끝까지 가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