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TV가 다음세대 여름사역을 준비하는 사역자들을 위해 ‘여름수련회 준비’와 ‘여름수련회 현장’이라는 주제로 지난 7일 ‘한국교회 교회학교 발등튀김 세미나‘를 1, 2부로 나눠 진행했다. 1부 ’여름수련회 준비‘에서는 주경훈 목사(꿈이있는미래 소장)가 ’수련회 프로그램‘, 박현동 목사(십대지기선교회 대표)가 ’수련회 우선순위‘를 주제로 강의를 전했다.
주경훈 목사는 “리더는 이 시대의 흐름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지금 시대 가운데 가장 민감한 주제는 코로나19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3개월 만에 해제되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영향권 가운데 있다. 지난 5월 10일 목회데이터 연구소에서 ‘팬데믹 2년 3개월 이후 다음세대 사역의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통계자료를 보면 90%가 교회학교 교육 구조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47%는 교회학교 발전을 하고 싶어도 아이디어가 없어서 힘들다고 답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위한 교회학교 준비사항에 대해선 첫 번째, 자녀 신앙 지도를 위한 부모 교육, 두 번째, 동영상, 미디어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모여서 하는 대면 교육도 중요하지만, 가정과 부모의 연결, 또 주중에 연결할 수 있는 미디어에 관련된 부분이 필요하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름사역을 포함한 다음세대 가역 가운데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변화를 위한 준비는 아직 미비하다. 또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역자와 교사의 열정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 다음에 방법론이다. 그리고 가정과 교회의 연결은 필수다. 여름 사역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부모 요인이다. 아무리 교회에서 많은 걸 준비해도 부모님이 허락해주지 않으면 아이들이 은혜로운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온라인 사역도 필수다.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었지만, 교회마다 20~30%의 아이들은 참여하지 못하고 온라인상에 있다. 그 아이들을 포기해선 안 되기에 온라인적인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주 목사는 “예수님을 만나는 캠프가 되어야 하고, 모든 준비 단계부터 은혜가 풍성해야 한다. 캠프의 주제와 목적이 분명해야 하고, 부모와 협조하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 가운데 캠프를 진행해나가야 한다”며 캠프 준비사항을 △예수 중심적(Crists Centered), △풍성한 은혜(Abounding Grace), △사명 중심적(Mission Oriented), △부모협조(Parental Cooperation) 네 가지로 정리했다.
그는 “어떤 시대든 캠프는 뜨겁게 십자가의 복음을 만나고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은혜 중심으로 모든 시간을 기획하고 준비해야 한다. 은혜는 넘쳐흐르는 것이다. 먼저는 캠프를 준비하는 스태프, 교사, 교역자 간에 은혜가 풍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시대 캠프의 가장 중요한 방향성은 사명 중심적, 비전 중심적으로 나가는 것이다. 캠프의 주제 말씀, 교육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매해 똑같은 캠프가 아니라 지금 시대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사명과 비전,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머지 부분을 기획하고 진행해 나가야 한다. 또 이번 캠프를 진행할 때 강사에게 많은 것을 의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교회 아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심도 있게 고민하고 거기에 맞는 강사를 섭외하고, 프로그램과 캠프 이후의 계획까지도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밖으로 나가서 1박, 2박의 캠프를 준비하는 교회가 많이 늘었다. 교회는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보낼 수 있도록 가정친화적인 통신문, 만남, 교육, 전화 소통, 연결 등이 필요하다. 부모가 안전하게 아이를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주 목사는 “그런 의미에서 캠프 전과 캠프, 캠프 이후를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 캠프 전체를 중심에 놓고 전후를 연결하여 기획해야 한다. 캠프 전에는 기획하고 기도하고 준비하고 리더들을 훈련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해야 한다. 캠프 중엔 집중력 있게 하고 순발력 있게 대응하고 형식적 교육뿐만 아니라 교제, 친교, 게임 등 비형식적인 교육까지도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이어 “캠프 이후에 아이들이 받을 은혜를 점검하고 유지하고 연결할 수 있는 모임까지 기획하는 것이 좋다. 목표를 분명히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룰만한 전후 과정들을 놓아서 아이들이 온전히 캠프의 은혜가 지속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주 목사는 “4차산업 시대 모든 교육이 개별화 교육으로 가고 있는데, 캠프 역시 개별화가 필요하다. 예전 캠프 모델은 집단모델이었다. 집단이 끝난 이후 개별화시켜서 아이들과 교회와 부모와 가정의 상황에 맞게끔 다양한 컨텐츠가 제공되는 게 4차산업 시대, 팬데믹 기간 가운데 매우 중요하다”며 캠프 모델을 다양화한 ‘5G 모델’을 소개했다.
그는 “첫 번째 모델은 ‘처치 캠프(Church Camp)’다. 주일예배를 활용해서 한 번 혹은 주 4회 캠프를 진행하는 것으로 밖에서 1박이 어려운 교회가 선택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홈 캠프(Home Camp)’모델이다. 가정에서 부모님과 함께 캠프 형식으로 진행하는 모델이다. 세 번째 모델은 ‘패밀리 캠프(Family Camp)’로 식사기도, 저녁에 가정예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족 여행지에서 은혜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진행한다”고 했다.
이어 “네 번째는 ‘이 캠프(E Camp)’ 모델로 온라인상에서 캠프를 진행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꿈미 캠프(Coommi Camp)’로 예전처럼 밖에서 숙박하며 진행하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모델을 교회와 가정, 아이의 상황에 맞게 다양한 컨텐츠로 제공한다”고 했다.
주 목사는 “모든 교회마다 다시금 도약하고 회복하고 부흥하기를 원하는데, 그 계기가 이번 여름사역이다. 교회에 맞는 상황과 여건 속에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보고 은혜로운 캠프를 진행해 나가면 좋겠다. 우리 교회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방법을 찾고 두드리면, 금번 여름 캠프, 수련회가 우리의 믿음과 모든 것을 회복하고 도약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거로 확신한다”고 했다.
박현동 목사는 “수련회 사후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지금부터 분위기를 만들어갈 사전 프로그램이 굉장히 중요하다. 청소년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수련회 우선순위는 친구의 수련회 참석여부다. 그렇기에 수련회 기획 단계부터 아이들을 참여시키는 게 좋다. 10대들이 스스로 동기화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이 CF를 만들고 광고하게 하면 좋다. 예배 시간 한 번의 광고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개별 메시지로 보내면 아이들이 아이들에게 광고한다. 수련회 첫 번째 전략은 청소년이 스스로 수련회를 준비하고 홍보대사가 되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십대가 만드는 십대수련회가 되면 자연적으로 아이들이 참여하는 수련회가 된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 아이들은 수련회 장소에 대한 관심이 크다. 수련회 장소를 사전파운데이션으로 오픈해야 한다. 조금 괜찮은 곳을 선택했다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열악한 곳은 주변 환경 등 그 장소가 가진 장점들을 부각시켜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세 번째는 말씀, 강사다. 많은 사역자가 저녁집회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말씀을 잘 전하는 목사님들이 아이들에게 은혜를 끼치길 바란다. 의외로 아이들의 관심은 찬양팀이다. 이왕이면 아이들이 선호하는 찬양팀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특히 수련회 기간 찬양을 통해서 은혜 받는 아이들이 많기에 우선순위 중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네 번째는 프로그램이다. 공동체 활동이나, 직업 특강 등의 프로그램 등을 구성하면 좋다”고 했다.
박 목사는 “네 가지 우선순위가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사역자들의 열정이다. 수련회를 사모하고 있는지, 아이들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사역자 자신의 준비가 제일 중요하다. 수련회 이후 또 다른 수련회를 시작할 수 있는 건 담당 교역자나 담당 선생님의 열정이다. 한 영혼이라도 붙잡고 기도하고, 아이들이 말씀을 안 들을 때 자기 가슴을 치고, 찬양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아이들이 본다. 우리가 무언가 시작할 때 하나님이 그것을 도구 삼아 하나님의 일을 하신다. 우리가 그 믿음으로 달려가자”고 했다.
이후 수련회 Q&A시간은 임우현 목사(번개탄TV 대표)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수련회의 추억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 시대에 적용해볼만한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수련회 비용 등의 실제적인 어려움 등을 나눈 뒤 수련회 팁을 제시했다.
‘잘된 수련회란 무엇인가’에 대해 박현동 목사는 "은혜는 하나님이 주시는 것인데 아이들이 수련회에 와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영상으로 공부하고 교회에 올 수밖에 없던 선생님과 아이들의 만남의 장이 열린 것인데, 만남 자체가 좋았으면 좋겠다. 가능하면 수련회 때 아이들이 아이들을 많이 만나면 좋겠다. 언니, 친구, 오빠와의 만남을 통해서 나와 너가 우리 교회가 되는 것이다. 짧게라도 말을 건네 보면 수련회 이후에 진짜 포텐은 수련회 때 터지는 것이 아니라 수련회 이후에 터지는 것“이라고 했다.
3년 만에 현장 수련회가 열리면서 현장 수련회를 처음 진행하는 교역자들도 있다. 이에 관해 박 목사는 “직접 수련회를 진행한 경험이 없는 분들은 많은 선교단체가 가진 컨텐츠를 활용해보는 게 지혜로운 방법이다. 혼자 만들어 보려고 고민하지 말고 수련회에 대한 아이템을 주는 기관, 단체가 있다면 벤치마킹하길 바란다. 우리 아이들을 살리기 위한 방법이다. 한 번, 두 번, 모방해서 하다 보면 세 번째는 내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2년 반 동안 참아왔는데, 더 이상 다음 세대를 뒤로 미룰 수 없다. 수련회가 모든 답은 아니지만 수련회가 터닝포인트, 빅체인지가 될 기회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이번에 죽을힘을 다해서 해보자. 믿는 자에겐 능치 못함이 없다. 사랑하는 마음을 이번 여름 캠프에 아이들에게 마음껏 쏟아보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