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가 ‘엔데믹, 다시 부는 성령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전 세계에서 사역하는 선교사 472명이 참석한 가운데 8일부터 14일까지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와 강원도 양양 솔비치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세계 선교지 교회의 2만 여 성도들이 동시에 온라인 또는 위성중계를 통해 함께 한다. 특히 현장에도 해외 선교사들이 대거 참석하는데 이처럼 많은 선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건 코로나19 팬데믹로 인해 3년 만이다.
첫날인 8일 10시 30분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열린 수요 1부 예배는 선교사 입장식을 시작으로, (순)유럽 총회장 김용복 선교사의 대표기도, 성경봉독, 베데스다 찬양대의 찬양, 선교역사 영상 시청, 대통령 특별축하 메시지 대독, 이영훈 목사의 설교, 통성기도, 선교보고, 기하성 총회장 이태근·정동균 목사, 오세훈 시장의 축사, (순)소련(CIS) 총회장 오수황 선교사의 헌금기도, 중남미총회선교사의 헌금특송, 우수선교사 시상식 및 감사패 전달식, 삿포로 신학교 장학금 전달식, 이호선 목사(새서울순복음교회 담임)의 축복기도 및 축도순서로 진행됐다.
설교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 특별축하 메시지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130여 년 전 언더우드 목사가 우리나라에 입국해 복음을 전파한 이래 많은 선교사들이 보여주신 그리스도의 정신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함께 했으며, 우리 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위안을 주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리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선교사 여러분들은 세계 각국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거룩한 복음의 열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낮은 자들을 위한 동행에 앞장서는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직 세계 곳곳에는 전쟁과 테러 그리고 전염병으로 고통 받는 많은 분들이 있다. 선교사님들과 교회 지도자들께서 전 세계 소중한 사랑의 씨앗을 심어 하나님의 공의와 복음이 만개하는 세상을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린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하는 시편의 말씀처럼 여러분의 노력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꽃 피워 온 세상을 향기롭게 할 것이다. 저도 함께 할 것이다. 오늘 영광스런 세계선교대회 개최를 축하드리며, 늘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 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성령님과 함께 하는 선교’(행 13:1~3)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이영훈 목사는 “본문에서 안디옥교회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였다. 먼저, 안디옥교회는 주님을 섬기며 금식하며 기도한 교회였다”며 “교회는 주님을 섬기는 곳이다. 자칫 잘못하면 사람을 섬길 수 있다. 그러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기도하지 않고 모여 회의만 한다면 교회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자나 깨나 이 교회를 통해 주님이 영광 받으시도록 주의 종들이 주의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흩어져 복음을 전하며, 소외되고 병든 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둘째로 성령님과 동역하는 교회였다”며 “우리의 삶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성령이 임하면 흑암의 권세가 물러나고,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다. 순복음은 첫째도 마지막도 성령 충만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5명으로 출발해서 50년 만에 78만 명의 세계 최대의 교회가 된 것은 성령 충만의 역사”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셋째로 선교하는 교회였다”며 “대한민국이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무대에 등장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은 바로 1882년 5월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이다. 올해 한미수교 140주년이 되었다.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이후 알렌 선교사와 언더우드·아펜젤러 선교사가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되었고, 기독교 복음이 이 나라에 들어와 병원과 학교를 비롯해 기독교인 지도자들이 세워졌다”고 했다.
이어 “미국 매사추세츠에 있는 고든 콘웰(Gordon Conwell) 신학대학원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선교사를 제일 많이 파송한 나라가 미국이며, 그 다음으로 브라질, 프랑스, 스페인, 한국 순서”라며 “자비량 선교사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부족한 것이 의료선교사라고 한다. 많은 의사들이 전 세계의 의료선교사로 활동하는 그날이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에게 주신 선교 사명이라는 것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며 “우리에게 맡겨진 절대 지상 명령이다. 온 힘을 다해 선교하는 일에 헌신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하나님의 귀한 사명을 잘 감당하며 하나님의 귀한 종들이 다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순)아프리카 총회장 정병성 선교사의 인도로, 먼저는 ‘선교지 교회 부흥과 사역의 지경이 넓어지도록’, 두 번째로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세 번째로 ‘사역지의 복음화 및 제자화를 위하여’라는 기도제목을 가지고 함께 통성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선교사 보고 순서에서 2010년 7월부터 우크라이나 사역을 하고 있는 김용만 선교사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쟁이 시작되었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우크라이나는 알려지게 되었다”며 “우리나라의 6배 크기의 우크라이나는 세계 3대 곡창지대로 유명하며, 특히 해바라기와 밀이 유명하다. 저는 우쿠라이나의 동남부에 위치한 자포리지아에서 후임으로 선교지에 가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 12년 동안 이 곳에서 마약 환자들을 돌보는 사역을 했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중독자들일 치료 받고, 또한 그들이 사명을 받아 신학교에 들어가 4년간 교육을 받고, 현재까지 240명의 현지인 신학생이 졸업 했으며, 12개의 교회가 세워졌다”며 “이들이 순복음의 영성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고, 주님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도록 훈련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현재 선교지 상황을 전하면 전쟁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피난민들은 전쟁이 끝나면 바로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가기 위해 국경 근처에서 전쟁이 빨리 끝나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며 “현재 전쟁 중인 군인들은 피난민들의 아버지, 남편, 아들이기도 하다. 그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피난민들은 기도하고 있다. 또, 국경을 넘어 온 피난민들의 삶은 어려움 가운데 있다. 소수의 사람들만 집을 얻어 살고 있고, 대부분 엑스포 단지나 체육관 시설에서 매트리스를 깔고 생활하거나 지하 반고대피소나 지하철역에서 몇 개월씩 생활하고 있다. 저와 함께하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교회와 지역을 떠나지 않고 열심히 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선교를 위한 성도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봉헌 순서에 이어 우수선교사 시상식 및 감사패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영훈 목사가 선교사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다음으로 축사 순서에서 먼저, 이태근 목사(기하성 총회장)는 “우리 교회가 성령운동을 통해 세계를 복음화 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 마지막 성령의 시대에 성령운동을 하는 이 교회의 교인·선교사가 되었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고, 이어 정동균 목사는 “선교사 여러분들의 이름이 각 나라에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금까지 603개국에 673명의 선교사가 파송되고, 해외에 11개의 총회를 중심으로 1232개의 교회가 세워졌고, 3만 여명의 성도들이 각 국 선교사들의 인도로 예배를 드리고, 이웃과 선교지 국가를 위해 봉사한다”며 “앞으로 선교사들의 삶을 통해서 전 세계 각지에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물론, 이웃에게도 따뜻한 사랑과 나눔을 전해주시길 바라며, 영육 간에 강건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후 예배는 이호선 목사(새서울순복음교회 담임)의 축복기도 및 축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