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살리려면, 열심 속에 복음의 생명력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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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수 목사(한빛교회) ©경남노회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 영상 캡처

가음정교회(담임목사 제인호)에서 지난 4일 진행된 예장고신 경남노회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에서 노회장 신진수 목사(한빛교회)가 ‘말씀을 품은 어린이’(삼상3:10)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신진수 목사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처음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성령을 받으라는 두 마디 말씀을 하셨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부활의 실제를 보여주면서 부활의 생명으로 살라는 말씀이었다. 부활 생명으로 사는 것과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사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가장 기본적인 삶의 원리고 기본적인 삶의 내용”이라고 했다.

이어 “안타까운 건 오늘 이 땅에 많은 그리스도인이 부활의 생명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육신의 생명으로 살다가 죽어서 천국에 가면 영원한 생명이 이어질 거로 생각한다. 우리가 육신의 생명, 내 힘과 내 능력으로 살려고 하니까 염려, 근심, 두려움, 걱정 불안이 끊이지 않는다. 물론 부활생명으로 살고 성령의 도우심이라고 산다고 해서 걱정, 염려, 근심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삶을 해석하는 눈이 달라진다”고 했다.

이어 “사도바울의 선교 여정을 보면 사람들에게 환영받고 존중받고 대접을 받은 게 아니다. 핍박당하고 비난당하고 욕을 듣고 돌에 맞아 버려지는 현실 속에서 사도는 복음을 전하는 것을 중단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그 모든 일을 더 기쁨으로 여겼다고 한다. 자기 삶에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는 해석과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들은 육신의 생명으로 살지 않았기에 그들이 당하는 고통과 어려움을 기쁨으로 여기고 그 속에 주의 뜻이 어떻게 이뤄지는가를 집중해서 바라봤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하나님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고난이 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고난을 피하고 싶어 하지만 실제 우리 삶에는 많은 고난이 있다. 그런데 고난을 바라보는 시각과 고난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때 우리 삶에 새로운 변화, 능력, 새로운 역동이 우리 속에서 일어난다. 리더의 의식이 공동체의 승패를 좌우한다. 교사들이 사역에 대한 목표 의식이 분명하지 않으면 다음 세대 신앙교육은 기대할 수 없다. 열심도 중요하지만, 열심의 핵심에 복음의 생명력이 있어야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고 했다.

신 목사는 “안타까운 건 우리는 지식적인 복음, 교리적인 복음만 가득 차 있지 실제 내 삶 속에서 누리는 복음으로 충만하지 않다. 하나님의 말씀을 품은 어린이로 살게 만드는 게 교사의 목표라면, 이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 복음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가르쳐야 아이들이 말씀을 품고 살 것이다. 먼저는 교사들 속에 복음에 대한 분명한 확신과 의지가 있는가를 점검해봐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우리 가슴 속에 살아있는가를 먼저 확인해봐야 한다“고 했다.

신 목사는 “우리가 눈물 흘려 기도하고 아이들에게 복음의 말씀을 전하고 사랑으로 섬기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지금도 보고 계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랑으로 다가갈 때 그것이 아이들의 영혼에 진정한 영적 영향력이 될 것이다. 우리가 말씀을 품은 어린이로 가르치려면 그런 교사가 되는 것이 먼저다. 교사의 머릿속에 어떤 이상과 꿈, 가치관과 비전이 있느냐가 선제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신 목사는 아이들이 말씀 품은 아이로 자라나게 하는 구체적인 예를 성경의 인물을 통해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순종의 본을 보인 아브라함이다. 아브라함은 100세에 얻은 아들을 번제로 바치라는 말씀에 순종한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칼을 들어 죽이려는 순간 하나님께선 그 아이에게 아무 일도 행하지 말라고 하신다. 이삭으로서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자식을 죽여서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해야 한다는 게 이삭의 머릿속에 강하게 각인되었을 것이다. 그것은 이삭의 삶에 순종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창세기 26장에 아브라함의 때에 흉년이 있었던 것처럼 이삭의 때에도 그 땅에 흉년이 찾아왔다. 이삭이 애굽으로 내려가려고 하는데 하나님께선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지시하는 이 땅에 거주하라고 말씀하신다. 굶어 죽을 것 같은 상황인데 이삭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 인간적으로 보면 길이 없다. 우리 눈에는 길이 안 보여도 하나님께는 길이 있다. 홍해 앞에선 이스라엘 백성의 눈엔 길이 없었다. 길이 없다고 하는 그때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신다. 이삭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을 때 그 해에 백 배의 결실을 거두었다”고 했다.

그는 “이삭이 아브라함에게 배웠던 키워드는 순종이었다. 아이들에게 교사의 영향력이 크다. 우리가 어린 시절 주일학교에 다니면서 들어온 것들이 우리 신앙생활에 보이지 않는 뼈대가 되었다. 그만큼 교사의 영향력이 크다.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정말 순종해야 한다는 진리를 보여주는 것이 말씀을 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 예는 모세다. 모세는 바로의 딸 공주의 양아들로 입양되어 어머니를 유모로 삼고 자란다. 성경에 모세는 장성한 후에 자기 형제들이 노역하는 현장을 봤다고 나온다. 모세는 40세까지 애굽의 궁중에서 왕자로서 교육받았다. 그러면서도 모세는 고통당하는 히브리 노예들이 내 형제라는 의식을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었다. 이 의식은 애굽의 왕, 애굽의 공주가 가르쳐준 것이 아니다. 그 어머니 요게벳이 모세에게 민족 교육을 한 것이다. 한마디로 정체성 교육이었다고”고 했다.

이어 “너는 히브리인,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이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귀한 정체성을 분명히 심어주는 일이다.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이 의식을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심어 넣는 것”이라고 했다.

신 목사는 “세 번째는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가 심어준 비전이다. 자식 없는 설움을 당하면서도 한나의 기도는 인간적으로 서럽고 고통스러우니, 아들을 달라는 차원의 기도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아들로 주셨을 때 한나가 올린 기도는 단순히 자식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기도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암울한 시대에서 구원할 하나님의 사람을 우리 가정에 주셔서 감사하다는 기도였다. 산골 마을에 한 여인이 품고 있던 것은 하나님나라의 거룩한 이상과 비전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이 시대를 구원할 하나님의 사람을 보내달라는 기도였다”고 했다.

이어 “한나는 사무엘이 젖을 떼자마자 성전에 보냈다. 또 매년 성전에 올라갈때마다 작은 에봇을 하나 지어 입혔다. 너는 하나님나라의 제사장이라는 의식을 아이에게 심어준 것이다. 사무엘은 어려서부터 그 의식 속에 자라났다. 사무엘이 사사시대의 영적인 암흑과 폐허 속에서 이스라엘을 건진 사사로 그리고 왕정 시대를 여는 새로운 역사 전환점의 귀중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어머니 한나의 비전에서부터 시작한 것이다. 사무엘은 어머니로부터 받은 하나님나라의 비전으로 결국 이스라엘 민족을 구하고 역사의 전환점에서 하나님의 도구로 귀하게 쓰임 받게 된 것”이라고 했다.

신 목사는 “우리 모두는 교사로 부름을 받았다. 부활 생명과 성령의 도우심으로 의식화되어서 살아가는 교사가 되길 바란다. 우리는 주일학교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앞으로 이 시대에 어떤 인물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아브라함처럼 요게벳처럼 한나처럼 아이들에게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하나님나라의 거룩한 백성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하나님나라의 거룩한 비전으로 사는 말씀을 심어 넣는 귀한 교사들이 되길 바란다. 그럴 때 주일학교에서 자라나는 귀한 아이들이 복음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 맺게 하는 하나님나라의 큰 일꾼으로 쓰임 받을 줄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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