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 헨리 게하트 아펜젤러(Henry Gerhart Appenzeller)의 순교 120주기를 추모하는 행사가 지난 2일 배재대학교 아펜젤러기념관에서 추모예배를 시작으로 아펜젤러의 발자취를 따라 서천 아펜젤러순직기념관, 군산 아펜젤러순교기념교회를 방문하는 등 다양하게 진행됐다.
이날 추모예배에는 조보현 학교법인 배재학당 이사장과 이사진, 김선재 배재대학교 총장 및 교무위원, 행사 추모위원들과 배재대 재학생 등 총 400여 명이 참여해‘처음 선교사 아펜젤러’의 정신과 신앙을 깊이 있게 묵상하였다.
추모예배에 이어 아펜젤러기념관 2층에 자리한‘아펜젤러연구소’ 개소식과 오후에는 충남 서천 소재 아펜젤러순직기념관과 전북 군산에 소재한 아펜젤러순교기념교회를 방문하는 등 우리나라의 선교와 교육을 위해 모든 삶을 바친 아펜젤러 선교사의 숭고한 삶과 신앙, 섬김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서천에 소재한 아펜젤러순직기념관은 2012년 아펜젤러 순교 110주년을 맞아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개관하였는데 이곳은 육지에서 아펜젤러 선교사가 순직한 장소인 어청도 바다가 보이는 유일한 곳이다. 이곳에는 아펜젤러 부부의 17년간의 선교활동과 그 영향으로 나타났던 많은 변화의 역사들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군산 아펜젤러순교선교교회로 이동해 아펜젤러선교사의 유품과 유물이 전시된 아펜젤러전시관을 관람하며 그가 남겨놓은 신앙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며 고귀한 희생과 순교정신을 몸소 느끼는 시간을 함께했다.
한편, 아펜젤러 순교 120주기 추모행사는 오는 11일 양화진 순교지 외국인선교사 묘원에서 추모헌화를 시작으로 서울 정동제일교회 본당 추모예배 및 서울 중구 정동소재 아펜젤러기념공원에서 추모 표석 제막식을 갖는 등 다양하게 열린다. 그리고 오는 11월 3일과 4일에는 배재대 국제교류관 아트컨벤션홀에서 창작 뮤지컬 ‘뮤지컬 아펜젤러’ 공연을 기획·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