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인터내셔널은 최근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3년 3개월 동안 진행한 KOICA 시민사회협력프로그램인 ‘미얀마 시각장애인 정보접근 지원 사업(2019.02.~ 2022.03.)’종료와 함께 사업을 현지 이관하고 사후 관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실로암 인터내셔널은 현지 시민사회단체인 미얀마시각장애인협회(MNAB: Myanmar National Association of the Blind)와 함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19년 ‘미얀마포네’를 구축하였다. ‘미얀마포네’는 미얀마 시각장애인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재활정보, 뉴스, 엔터테인먼트, 학습, 취업, 직무역량개발, 도서 등 다양한 정보를 청취할 수 있는 모바일정보도서관으로, 한국의 시각장애인들로부터 이미 편리함과 유용성이 검증된 ‘실로암포네’의 미얀마 버전이다. 2017년 ‘필리핀포네’와 2018년 ‘인도네시아포네’에 이어 개발도상국으로서는 미얀마가 세 번째로 지원된 사례이다.
이번 사업은 ‘미얀마포네’ 구축을 포함하여 ▲정보접근 환경 조성, ▲정보활용 역량 강화, ▲장애 인식 개선 활동을 통해 미얀마의 시각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정보접근성을 누리고 궁극적으로는 활발한 사회참여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를 위해 실로암 인터내셔널은 현지 직원에게 기초·심화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하여 전문적인 콘텐츠 발굴과 제작 및 제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2020년~2021년에 걸쳐 시각장애인 87명을 대상으로 정보활용교육을 진행하여 미얀마포네를 쉽게 사용하도록 지원하였다.
비장애인을 대상으로는 시각장애 인식 개선 활동의 일환으로, 일반 시민을 모집하여 도서 텍스트 입력·낭독 등 자원봉사자 교육을 실시하고 봉사활동을 독려하였다. 또한, 시각장애 인식개선위원회의를 개최하여 시각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정부기관 및 유관기관 실무자들이 의견을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미얀마 내 시각장애인들의 정보접근권 향상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외에도 실로암 인터내셔널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비말차단마스크 총 6,300장을 지원하였으며, 미얀마 민생지원의 일환으로 군부 쿠데타가 겹치며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미얀마 시각장애가정 160가구에 식료품과 생필품, 응급키트 등 총 14개 품목을 지원하였다.
본 사업의 현지 프로젝트 매니저인 Pyae Phyo Paing씨는 “나 또한 시각장애인이다. 차가 막히거나 기다려야 할 때 시각장애인들도 ‘미얀마포네’를 통해 뉴스를 읽고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또 미얀마포네는 가입만 하면 여러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여러 가지 소식을 한꺼번에 알 수 있어 시각장애인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전하며“미얀마 내 모든 시각장애인들이 ‘미얀마포네’를 통해 좀 더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나의 소망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2022년부터는 사업종료와 더불어 MNAB로 사업을 이관하여 운영 중이며 실로암 인터내셔널에서는 사후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