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사람을 대할 때 저마다 중요하게 보는 것이 있습니다. 성격을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외모를 중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사람의 배경을 보기도 하고 인격을 중요하게 보기도 합니다. 그중 뺄 수 없는 것이 인격적 가치입니다. 18년 동안 등이 굽은 채 허리가 굽어, 몸을 조금도 펼 수 없이 살아온 여인이 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 여인을 보시고, “여자야,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 하시고”(눅13:12) 그 여인에게 손을 얹으시자 곧 허리를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사람에게 중요한 것이 삶의 의미와 목적입니다. 하늘에 속한 것을 보는 삶, 영원한 것을 바라는 삶을 값있게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이 여인을 아브라함의 딸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사람을 보시고 평가하시는 기준은 한 가지, 그 사람의 중심이었습니다. 이 여인의 중심과 속마음을 보셨습니다.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 같은 이 여인에게서 하나님의 형상을 보셨습니다. 소유나 지식으로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이 여인이 하찮게 보여도 예수께서는 그 속에 하나님의 형상을 보고 아브라함의 딸, 다른 이스라엘 사람들과 똑같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보셨습니다. 세상에서는 물질과 지식과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지만, 예수께서 하셨듯 속 사람을 보고 사람을 대하게 하옵소서. “예수께서 오실 때에 그 귀중한 보배 하나라도 남김없이 다 찾으시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보게 하옵소서.
회당장이 소중하다면 이 여인도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 여인이 하찮은 존재라면 회당장도 똑같이 하찮은 존재입니다. 예수님이 이 여인을 쓸모없는 존재라고 무시하셨다면 저도 또한 무시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이 여인을 하찮은 존재로 여기지 않으시고 소중하게 여기셨기 때문에 저도 귀하게 여기십니다. 절대로 제가 가진 기준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게 하옵소서. 이 여인은 예수님이 자기 질병을 고쳐주시니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저 역시 하나님께 특별한 사랑을 받은 귀한 존재입니다. 제가 취할 태도도 역시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입니다. 저를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 앞에 참 감사한 마음으로 저의 삶으로 찬양을 드립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6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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