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는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의 논문 ‘구원론’을 연재합니다.
3. 속죄논쟁: 예수님은 누구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는가?(上)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해야 합니다. 그 질문은 바로 ”하나님은 반드시 당신의 아들의 죽음 이외의 방법으로는 죄를 대속할 방법이 없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구원을 위해 반드시 십자가상에서 피를 흘리고 죽어야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는가?”라는 것입니다. 답은 ‘그렇다’입니다.
우리의 좋은 선생이자 목자였던 존 칼빈은 그리스도의 사역을 설명하면서 십자가의 대속은 하나님의 전체 구원 사역의 핵심으로서 이 사역은 영원 전에 계획되고 수행되어 오다가 십자가 사건으로 성취된 것으로 말합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시기 전 구약시대에는 어떻게 죄 사함과 구원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한 마디로 모든 하나님의 사역자들은 그리스도의 예표이자 임시 대리인으로 활동했습니다. 하나님은 구약의 백성의 구원을 위해 모든 왕과 선지자와 제사장과 왕들을 통해 그 일을 수행하셨습니다. 이 세 가지 직무를 3중직이라 하는데 예수 그리스도는 이 삼중직을 동시에 완전히 하나로 통합하고 성취하고 완성하신 영원한 우리의 구원자라는 것입니다. 이 삼중직의 완성을 위해 그리스도는 모든 죄악을 끌어안고 삽자가 상에서 죽음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구원 사역을 완성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바로 이 위대한 구원 사역을 십자가상에서 피 흘림으로 완수하셨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피 흘림이 언약에 의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언약적이라는 것은 우연한 일도 아니고 즉흥적인 일도 아니고 창세전에 삼위 하나님의 영원한 구속 언약에 따라 나타나고 이루어진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점을 두고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 안에는 어떠한 일도 무계획적이거나 무질서하거나 목적 없는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마태는 주님의 말씀을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해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 26:28)
우리는 지금 주님의 고귀한 희생의 은덕을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우리가 누리고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는 자에게 십자가 속죄는 영혼의 세탁기요, 천국으로 들어가는 열쇠가 되지만 믿지 아니하는 자에게 십자가는 그냥 나무 두 개를 포개 놓은 하나의 상표 혹은 마크에 불과한 것입니다. 십자가를 바라보세요. 그리고 우리 구주 예수님의 피 흘림을 바라보세요. 그리고 그 십자가상에서 이루신 주님의 대속하심을 믿으세요. 그 순간 당신의 영혼에 하나님의 은혜의 빛이 비추어져 당신은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받은 모든 구원의 근거는 주님의 속죄하심 때문입니다. 이 절대불변의 사실을 믿고 평생토록 주님을 찬양하고 감사하고 겸손함으로 아직 구원을 받지 못한 이들을 위해 헌신 봉사하며 살아가기를 당부드립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 구원의 근거가 되는 일이 무엇인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속죄함 때문에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남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이 누구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셨느냐?”하는 문제입니다. 다시 말해, 성자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이 구원하시기로 미리 선택하신 특별히 제한된 사람들을 위해 죽으셨는가? 아니면 그 외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죽으셨는가? 하는 논쟁이 있습니다. 이것은 결국 속죄 논쟁인데, 예수님이 십자가상에서 흘리신 보혈은 전 인류를 다 속죄하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성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주신 선택된 사람들만을 속죄하기 위한 것인가 하는 논쟁입니다. 정답은 성경에 있습니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성경구절들은 그리스도의 속죄범위가 모든 사람을 위한 보편적 속죄가 아니라 선택된 사람들만을 위한 제한적이고 특별한 속죄임을 증거합니다. (계속)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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