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자신들의 축제 알리기에 혈안이 된 것과 대조적으로 오히려 두 지자체가 공동으로 축제를 홍보한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경상북도 문경시(시장 고윤환)와 전라남도 보성군(군수 정종해)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0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는 문경시와 보성군이 지역브랜드 가치제고를 위해 지난해 3월 문경시청회의실에서 MOU를 맺은 이후 두 번째로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이다.
문경시와 보성군이 주최하고 축제전문매거진 참살이가 주관한 이번 기자회견에는 고윤환 문경시장과 정종해 보성군수를 비롯해 국내외 언론사 기자, 여행사 및 시군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와 같이 보성군과 뜻 깊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게 돼 영광이다"며 "문경은 전통도자기의 명맥을 잇고 전통기법의'찻사발'을 널리 알리고자 축제를 시작했는데 벌써 15년이 되었고 올해도 축제 준비를 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종해 보성군수는 "최고의 명품 찻사발을 생산하는 문경시와 최고의 명품 녹차를 생산하는 보성군이 서로 손을 잡게 돼 기대감이 크다"며 "우리 군은 대한민국 최대의 차주산지로서 매년 5월이면 녹차대축제를 열어 보성녹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국 차 산업 발전과 차 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앞서 '문경전통찻사발축제(4.22~5.5)'와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5.14~19)' 위원회 주관으로 문경이 만든 찻사발에 보성의 녹차를 담아 차를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지영 참살이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퍼포먼스를 통한 차별화된 공동기자회견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두 지자체의 공동협력을 통해 새로운 산업의 흐름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두 지역의 협력은 경쟁상대가 아닌 서로 공존 할 수 있는 발전을 위해 뜻을 모은 것으로 지역발전에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