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장관들은 조셉 젠 추기경과 다른 민주화 운동가들을 체포한 홍콩 당국을 규탄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제임스 클레벌리 유럽·아메리카 국무성장관은 11일(현지시간) “이들의 체포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선언과 기본법 모두에서 보호되는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시위의 권리는 홍콩 생활 방식의 기본”이라며 “영국은 중국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과 홍콩 국민과의 약속을 어겼을 경우,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젠 추기경(90)은 ‘외세와의 공모’ 혐의로 체포되어 기소됐다 보석으로 풀려났다.
크리스토퍼 체순 사우스워크 주교는 상원에서 연설을 통해 “젠 추기경이 612 인도주의적 구호 기금과 관련되어 체포된 것에 분노한다”라고 말했다. 이 자선단체는 2021년 운영을 중단하기 전 민주화 운동 회원들의 법률 및 의료 비용을 지원했다.
주교는 “이는 완전히 용납될 수 없으며 홍콩의 법치를 더욱 훼손한다”라고 말했다.
태평양 및 국제환경 국무성장관인 골드스미스 경은 “젠 추기경에게 일어난 일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수준에서 정말 끔찍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홍콩 반환 당시 우리가 중국과 맺은 협정의 모든 측면과 홍콩의 종교 자유나 다원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를 위한 종교 자유를 수호하고 다양한 종교 공동체와 비종교 공동체 간 존중을 증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표현, 종교 또는 신념의 자유는 중국이 지지하기로 동의한 공동선언문에 명시적으로 포함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그 선언을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 우리는 국가보안법을 사용해 자유를 제한하고 반대 의견을 억제하는 것을 목격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