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침례교선교대회가 8일(월) 슈가로프한인교회(담임 최봉수 목사)에서 개막, 2박 3일간의 성대한 일정에 돌입했다.
첫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 저자인 닥터 핸리 블랙커비와 골든케이트신학교 총장인 닥터 제프 이올그의 저녁 집회로 포문을 연 선교대회는 미국 최대의 개신교단인 남침례교(SBC)의 소수민족을 위한 최초의 교회개척운동 컨퍼런스이다.
이번 선교대회의 대회장으로 인사말을 전한 문창선 목사(타코마제일침례교회)는 "우릴 이곳에 모이게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다. 가장 타락한 이 시대에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은 영적인 것을 추구한다. 하지만 교회가 아닌 다른 곳에서 그것을 채우려 한다. 교단내 교회가 1년에 1천개가 문을 닫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 만은 없어 이 자리를 함께 모이게 됐다. 15년간 1만5천교회를 개척하려는 교단과 협력해 영적으로 잠든 미국을 깨울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강사로 나선 헨리 블랙커비 목사는 "한인들은 어떤 민족보다 큰 마음을 갖고 있는 걸 안다"며 "한국에서도 여러 차례 말씀을 전한 적이 있는데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 특별한 메시지를 가슴에 담아 주셨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쁨이 넘친다"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블랙커비 목사는 "여러분이 살고 있는 도시를 위해 울어 본 적이 있는가. 도시를 위해 더 많은 눈물을 흘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예수님은 무리를 민망히 여기셨으며 그 고통을 나누셨다. 크리스천이 된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내 안에 내주하신다는 것으로 우리 또한 그 마음을 느껴야 한다. 무리를 민망히 여기고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볼 수 있는 눈과 들을 귀를 허락하셨다. 곳곳에서 '우리가 사는 곳에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해달라'는 백성들의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각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들이 교회 개척을 앞두고 잊지 말아야 할 세가지를 당부한 블랙커비 목사는 "먼저 눈을 열어 하나님이 보시는 것을 보라. '내가 이 일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전에 눈을 열어 보라. 하나님이 일하고 계신 것을 볼 수 있다. 여러분은 이미 하나님 만이 이 일을 할 수 있으심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헨리 블랙커비 목사는 "교회 개척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 각 목회자에게는 새로운 교회를 개척해야 할 책임이 있다. 하나님께서 개척하는 교회의 필요한 재정을 책임져 주지는 것을 수도 없이 목격했다. 귀를 열고 들어보라.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필요를 듣고 계시며 채워주실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하나님께 순종할 때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지 생각해 보라. 나의 다섯 자녀는 모두가 교회 개척에 관여하고 있다. 이는 내가 자녀들과 함께 목회할 때 그들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고 응답을 듣고 체험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블랙커비 목사는 "하나님께 누군가를 보내주세요 라고 기도하지 말라. 당신이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그 모습을 봤다면 하나님께서 당신을 불러 일하도록 초청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시대의 예수님의 제자들이다. 복음을 들고 세상 각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자. 예수님께서 너희와 함께 하겠다고 하셨다"며 "그리스도께서 명하신 것을 행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