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 온라인 선교사대회, 코로나 이후 새로운 선교 비전 공유

250여 명의 국내외 선교사 참여
선교사님과 함께 하는 선교사대회 메인포즈 ©한국CCC 제공

한국CCC가 2022 CCC 온라인 선교사대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새로운 선교 비전과 패러다임을 공유했다.

‘Mission Together: Beyond’(주님과 함께, 공동체와 함께, 한국 교회와 함께, 마 29:18~20)라는 주제로 5월 10일~11일 이틀간 열린 이번 대회는 ZOOM과 메타버스 플랫폼 ZEP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해외 선교사, 국내 타문화 사역 선교사, 본부 및 각 지구 선교 담당 간사, 스틴트 학생 선교사, 해외 리더십, 파송 교회 담당자 등 약 250여 명이 참가했다.

3회째를 맞는 CCC 온라인 선교사대회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뤄지는 현지 선교사와의 만남 ‘선수다’부터 저녁집회, 스마일투게더, 톡투게더, 선택특강, 패널 토의, 기도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온라인 선교사대회 메타버스 공간 ‘ZEP’에 아바타로 접속한 참가자들 ©한국CCC 제공

 

선교사대회 첫날
선교사대회는 ‘ZEP’이라는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만남으로 문을 열었다. 약 125여 명의 참가자들이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꾸민 아바타로 접속한 가운데, 김장생 간사(GSM 해외선교 팀장)가 “이렇게 가상공간에서 선교사대회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코로나로 인해 조금 미뤄졌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온라인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도전을 하게 됐다. 이렇게 가상공간에서나마 보고싶었던 선교사님들을 만나게 돼 너무나 반갑다. 은혜로운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참가자들은 MC로 나선 박배관, 송지혜 선교사(콰테말라 선교사)의 진행에 따라 수련회 포즈 소개, 땅따먹기 게임, 퀴즈대회, 좀비게임, 펀치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통해 어색함을 풀고 메타버스 공간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소그룹 모임을 통해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경험한 어려움과 그 속에서 누린 하나님의 은혜, 선교지 근황과 기도제목을 나누며 공감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화면으로나마 얼굴을 마주하게 된 동료 선교사들과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참가자들은 큰 위로와 격려를 얻을 수 있었다.

저녁식사 후 ZOOM에서 진행된 저녁집회는 경배와 찬양 후 대륙별 소개로 시작됐다.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유럽 등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함께해 시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온라인의 장점을 누릴 수 있었다.

스티브 샐러스 국제CCC 총재가 영상으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CCC 선교사대회 영상 캡처

이어 국제CCC 러더십들의 인사말 영상이 상영됐다. 스티브 샐러스 국제CCC 총재는 “CCC의 창립자인 빌 브라이트는 ‘지금이야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복음이 인류에게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영적 혁명기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50년이 지난 오늘날도 유효하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지상명령의 비전은 반드시 성취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계속 이 비전에 헌신할 것을 도전하고 싶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길을 잃은 우리 이웃에게 예수님이 가져셨던 마음을 갖고 전 세계의 영적 운동을 위해 함께하자”고 도전했다.

이어 아프리카와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한국CCC와 선교 프로젝트 파트너로 귀중한 동역을 이루고 있는 리더십들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가 선교사대회 첫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국CCC 제공

첫날 저녁집회 메시지는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가 ‘킹덤 파이오니어’(행 11:19~26)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이재훈 목사는 “사도행전 2장의 성령 강림의 역사가 첫 번째 터닝포인트였다면, 11장의 스데반의 순교 후 온 열방으로 복음을 전해지는 장면은 두 번째 터닝포인트다. 자기들의 문화에 파묻혀 있던 예루살렘 교회가 헬라인에게도 복음을 전했던 소수의 파이오니언들을 통해 안디옥 교회로 확장되고 전 세계로 복음이 확장된 것처럼 우리 선교사들은 파이오니언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 역사 속에서 고난은 언제나 복음의 진보를 위한 중요한 터닝포인트였다. 코로나로 인해 복음의 문이 닫혔다는 것은 인간적인 생각이다. 하나님이 선교의 문을 여시고 하나님이 직접 선교하고 계신다고 믿는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지치고 힘든 선교사님들이 많겠지만, 믿음이 선교사님들의 삶과 사역을 지탱해 주시고 하나님이 여러분의 발걸음을 축복하시고 함께하실 것”라고 축복과 격려를 전했다.

선교사님들과의 대화 ©한국CCC 제공

이어서 선교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격려를 나누는 ‘스마일투게더’가 진행됐다. 현재 사역지에서 가장 오랜 사역한 선교사, 가장 최근에 파송된 선교사, 가장 어린 선교사 등 실시간으로 참가자들의 댓글을 통해 선정된 선교사를 인터뷰해 서로 공감하고 축복하는 시간이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1년간 출국하지 못하다가 선교지에 도착한 지 일주일이 됐다는 조국현, 이예지 선교사(삿포로)는 “아직 격리 중이지만, 일본 땅을 밟고 일본어로 찬양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홋카이도대학 개척 사역을 하게 되는데 하나님이 예비하신 영혼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하고 있다”라고 새내기 선교사로서 포부를 밝히고 선배 선교사들에게 기도를 요청했다.

이어진 시간에는 새로운 선교 전략인 ‘K-인턴십’을 소개했다. 영상을 통해 대구CCC에서 2주간 사랑방에 기거하며 한국CCC의 사역 전략을 몸소 체험한 윌리엄 간사(토고CCC)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윌리엄 간사는 “대구CCC에서 경험한 여러 사역 중 두 번의 산기도 경험은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다. 토고에는 이런 기도가 없다. 그래서 이런 새로운 기도 방식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 토고에 돌아가서도 이와 같은 기도운동을 일으키고 싶다”고 인턴십의 소감을 밝혔다.

윌리엄 간사의 훈련을 도운 배복환 간사(대구CCC 책임)는 “해외 간사가 왔다고 해서 특별대우를 하지 않고, 그저 실제 간사가 사역하는 일정에 따라 그것을 오롯이 경험하고 전수하는 데 훈련의 초점을 뒀다. 스펀지에 물이 스며들듯이 그 모든 것을 잘 흡수하고 현지에 돌아가 사역을 감당하는 것을 볼 때 감사가 된다”고 은혜를 전했다.

K-인턴십의 가능성을 보고 본격적인 사역 전략으로 펼쳐나갈 계획을 밝힌 김장생 간사는 “윌리엄 간사가 최근 진행한 개척 프로젝트를 통해 약 44명의 핵심 제자를 세우고 돌아왔다는 보고를 전해왔다”며 “윌리엄 간사가 경험한 2주간의 인턴십이 토고CCC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은 보내는 미션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자발적으로 ‘오는(Come) 미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 해외 현장 사역을 이끌고 있는 핵심 리더들이 한국의 사역을 경험하고 자국에서 새로운 사역의 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본부와 각 지구 현장이 합심해서 이것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한 지구에서 5명 정도만 훈련해도 1년이면 200명 정도를 훈련시킬 수 있고, 1년에 약 100개국의 사역에 큰 촉매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K-인턴십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김장생 간사는 이어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새로운 전략으로 역할을 한 온라인 단기선교 성과를 나누고 코로나 19가 선교의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도전했다.

이갑수 간사(MHR 책임)가 ‘평창 선언문’에 대한 리뷰를 하고 있다. ©한국CCC 제공

지난 2017년 평창에서 열린 제2회 선교사대회에서 발표한 ‘평창 선언문’에 대한 리뷰도 이어졌다. 이갑수 간사(MHR 책임)가 다변화된 파송 국가와 선교 형태 등 변화하고 있는 CCC의 선교 패러다임을 나누고, 한국 교회의 선교 현황과 CCC의 선교 현황에 대해서 비교 분석하기도 했다. 또 스틴트, A6 프로젝트, 선교캠프, 커넥션스쿨 등 CCC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선교 프로그램의 성과와 현황도 나눴다. 참가자들에게는 평창 선언문의 각 영역별로 지난 5년간 어떤 성취가 있었는지 함께 돌아보고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 새로운 도전을 얻는 시간이 됐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김기용 선교사(순회선교사)의 인도에 따라 합심기도함으로 첫날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선교사대회 둘째 날

선교사대회 둘째 날은 선택특강으로 시작됐다. ‘나는 정서적으로 건강한가?’, ‘부르신 곳에서 - 스틴트 강의’, ‘MK 성장과 자녀교육’, ‘자녀, 제자들과 성(sex)을 주제로 소통하는 방법’, ‘선교사 은퇴 준비 어디까지 해야 하는가?’, ‘갱년기 CCC가 성장통을 앓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교육 소외지역의 새로운 패러다임, WAINBOX’, ‘통일선교 현황과 전략’, ‘2022 트렌드와 MZ세대 이해’ 등 선교사들의 다양한 필요에 맞는 10개의 강의가 준비돼 참가자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제공했다.

KWMA 강대흥 사무총장이 한국CCC 대표 박성민 목사에게 선교모범단체패를 전달하고 있다. ©한국CCC 제공

둘째 날 저녁집회는 특별한 시간으로 시작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강대흥 사무총장이 참가자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강 사무총장은 “CCC는 세계 선교의 흐름을 선도해 왔다. 선교사로 사역하면서 CCC 선교사님들의 헌신과 열정을 곁에서 익히 봐왔다. 그런 면에서 CCC 선교사님들이 존경스럽다. 가상공간에서 이렇게 선교사대회를 하는 것도 여러 단체에 큰 도전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시간을 통해 많은 격려를 받으시고 사역지에서 새 힘을 얻어 잘 사역하시길 축복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강 사무총장은 KWMA가 CCC 선교사들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교모범단체패를 박성민 목사(한국CCC 대표)에게 전달했다.

한국CCC대표 박성민 목사가 선교사대회 둘째 날 말씀을 전하고 있다. ©한국CCC 제공

이후 박성민 목사가 ‘예수님과 선교’(눅 5:10~11)라는 제목으로 둘째 날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한국 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잃고 코로나 이후의 전망도 어둡다는 것은 우리가 직면해야 할 불편한 진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의 선교를 이해할 때 교회가 세상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삶 자체가 선교적 삶으로서 세상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둘째로 각 사람의 필요에 맞는 맞춤형 선교가 되어야 하고, 마지막으로 십자가의 회개로 나아가는 사역이 되어야 한다”고 도전했다.

메시지 이후에는 국내 외국인 유학생 사역인 BI 사역 선교사들과 유학생들의 영상 인터뷰를 통해 타문화 선교의 중요성을 나눴다. 또 일본 고베에서 스틴트(학생 단기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는 학생의 브이로그를 보며 다음 세대 선교의 가능성을 엿봤다.

김장생 간사(GSM 해외선교 팀장)가 한국CCC 미래 선교 방향과 전략을 나누고 있다. ©한국CCC 제공

둘째 날에는 한국CCC의 미래 선교 방향과 전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자로 나선 김장생 간사는 MISSION(1. 보다 전문적인 선교사 파송 시스템 구축 2. 선교 전략 다변화 3. 국내 타문화권 사역 강화), TOGETHER(1. 한국 교회와 함께하는 선교 2. 현지 CCC와 함께하는 선교 3. 한국CCC 공동체가 함께하는 선교), BEYOND(1. 다음 세대가 선교 유업을 이어갈 수 있게 한다 2. 미셔널 갭을 개척하는 선교 3. 온라인과 디지털 사역을 선교에 접목)라는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전략과 질의응답을 나눴다. 이후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합심기도를 한 후 모든 프로그램을 마쳤다.

CCC 측은 “이번 2022 CCC 온라인 선교사대회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들에게 격려와 도전을 주는 한편, 코로나 이후 새로운 선교 환경 속에서 함께 붙잡고 나아가 다음 세대 선교 전략을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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