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CC 온라인 선교사대회가 ‘Mission Together: Beyond’(마 29:18~20)라는 주제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Zoom과 게더타운에서 진행 중이다. 첫날인 지난 10일은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가 ‘킹덤 파이어니어’(사도행전 11:19~26)이라는 제목으로 선교사들이 선교 현장에서 직면하는 어려움 극복과 하나님나라의 파이어니오로서의 사역에 관해 나눴다.
이재훈 목사는 “사도행전 역사의 첫 번째 터닝포인트가 2장의 성령강림이라면, 두 번째 터닝포인트는 11장에 나타난 사건이다. 이는 예루살렘교회가 안디옥교회로서 전환되면서 온 열방에 복음이 전해지는 선교적 교회로서 안디옥 교회가 출발하는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19절에 스데반의 핍박 사건을 계기로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이 핍박은 우리에게 불행한 일, 힘겨운 일이지만, 교회 역사는 언제나 핍박과 고난이 복음이 전해지는 중요한 통로가 되었다는 걸 말씀해준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복음 전도와 선교의 문이 닫혔다는 건 인간적인 생각이다. 하나님께선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새로운 선교의 문을 열고 계시고 또 하나님께서 직접 선교하고 계시다”고 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팬데믹은 역사적으로 언제나 부흥의 전초였다. 역사적으로 일어난 많은 부흥은 전쟁, 기근, 세계적인 전염병 이후에 꼭 부흥이 찾아왔다는 것을 알려주신다. 하나님께서 바벨탑을 쌓은 인간을 흩으신 후에 아브라함을 택하셔서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 것처럼 재앙, 심판, 고난, 핍박을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선 부흥의 전초가 되는 역사로 사용하셨다. 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전 세계 곳곳의 선교 사역 현장에 놀라운 부흥이 일어나기를 기도하며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과 문명이 발전할수록 인간은 인간이 교만에 맞춰주는 하나님 없는 무신론과 인본주의, 진화론에 빠져들기 쉽다. 이런 팬데믹을 통해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을 낮추시고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역사하신다. 이러한 시대에 선교가 되겠는가? 이것은 사단의 교묘한 음성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수백 명의 믿지 않는 부모님들이 말씀 앞에 나오고 예수 믿고 세례받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오히려 이런 재난을 통해서 더 겸허하고 가난해진 마음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 종말의 징조가 뚜렷이 드러나는 이러한 시기 이후에 하나님께서 부흥과 놀라운 영적인 역사를 이루어가실 줄 믿는다”고 했다.
이 목사는 “예루살렘교회에 핍박이 일어나 정들었던 공동체와 고향을 떠났을 때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겠는가. 그러나 그 흩어짐은 너희는 가서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는 과정이었다.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것은 흩어짐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이 핍박은 흩어짐을 만들어냈다. 이 핍박이 하나님께서 온 세상 복음 전파에 사용하시는 통로가 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자발적으로 흩어지지 않으면 강제로라도 흩으셔서 복음이 확산되도록 역사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이주민, 난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인간의 죄악으로 말미암은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난민이라는 상황이 새로운 복음 전도의 기회를 열고 있고, 이슬람의 견고한 진을 깨뜨릴 수 있는 틈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명의 이주민들의 디아스포라 이동이 있다. 이러한 일은 왜 일어나는가. 흩으시는 하나님, 섞으시는 하나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해지도록 하나님께서 직접 행하시는 역사다. 사도행전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직접 성령을 통해 이루어 가시는 역사”라고 했다.
이 목사는 흩어졌으나 여전히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므로 복음 확산의 장애물이 된 유대인의 관습과 문화를 지적하며 "여전히 그들은 예루살렘교회의 틀에 갇혀 있었고 유대 문화, 율법에 갇혀서 온 세상을 바라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소수의 몇 사람이 안디옥에서 헬라인에게 복음을 전했다. 이들이 바로 복음이 온 세상에 전해지는 일에 쓰임 받은 파이오니어였다. 유대의 문화, 관습, 관계 속에 파묻혀 있던 예루살렘 교회가 안디옥교회를 탄생하게 하는 위대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했다.
이어 “선교사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파이오니어다. 여러분이 파송 받은 그 나라, 그 민족, 그 지역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파이오니어다. 하나님이 선교를 기뻐하시는 까닭은 복음이 온 세상에 증거되어야 하는 이 하나님의 비전에 순종하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상황 속에 모든 것이 다 어렵다. 그러나 한 가지 믿음이 선교사님들의 삶과 사역을 지탱해줄 것이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발걸음을 축복하고 기뻐하시고 함께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선교사님들을 통해 킹덤 파이오니어로서 새로운 하나님나라의 문을 열어가고 계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언어가 통하고 문화가 같은 사람들에게 편하게 복음을 전하며 도리어 자신의 문화에 복음을 가두는 때가 많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여러분들 통해서 하나님나라의 확장이 일어난다”며 “어느 곳에 어떤 모양이든지 언어와 문화와 민족을 뛰어넘는 Cross-Cultural Ministry는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21절에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셔서 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왔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사역은 하나님이 하신다. 우리는 순종할 따름이다. 하나님은 안디옥교회를 기뻐하셨고 주의 손이 함께 하셔서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복음의 전초기지로 삼아주셨다. 이때 예루살렘교회가 바나바를 안디옥으로 파송한다. 주의 손이 함께하시는 이 선교사역에 아름다운 동역이 있었다. 안디옥에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소수의 몇 사람이 바나바를 받아들였고, 바나바는 바울을 초청했다. 이렇게 함께 사역하는 팀들의 하나 됨이 하나님께서 복음 증거에 사용하시는 귀한 통로가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교사들이 선교사역을 포기하고 싶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 ‘동료 선교사와의 갈등’이란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사단은 동료 선교사들과의 관계를 공격함으로써 파이오니어들을 포기시키고 있다. 이 안디옥 교회가 안디옥교회일 수 있었던 것은 바울이 위대해서도 바나바가 위대해서도 소수의 개척자가 위대해서도 아니다. 이 세 그룹이 하나로 복음 증거를 위해 헌신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바울이 바나바를 세우고 함께 동역했던 안디옥 교회는 결국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축복의 열매가 있었다. 영적 전쟁터의 한복판에 있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전우애, 동료, 함께 싸울 수 있는 동역자다. 이렇게 문화를 넘어서 복음이 전해지고 함께 동역하면서 하나 됨을 이뤄갈 때 주의 손이 함께하시고 수많은 영혼이 주께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났다. 예루살렘, 유대인에게 갇혀 있던 교회가 안디옥교회를 탄생하게 하고, 복음이 온 세상에 확산되는 일에 쓰임 받는 너무나 귀한 사건”이라며 “사도행전 역사의 중요한 터닝포인트”라고 했다.
이 목사는 “선교사님들이 있는 그곳이 안디옥이다. 여러분은 안디옥에 있는 헬라인 몇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파이오니어다. 그 길은 힘들고 어렵지만 주께서 기뻐하시고 주의 손이 함께하신다. 바나바와 같은 사역자, 바울과 같은 사역자를 하나님께서 보내주시기를 기도한다. 또 하나님께서 보내주셨기에 함께 멋진 동역을 이뤄서 킹덤 파이오니어로 하나님나라가 확장되는 역사가 계속해서 일어날 수 있길 바란다.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시고 위로하시고 주의 손이 여러분과 함께하시기를 기도한다”며 선교사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