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독교 마을, 이슬람국가 테러로 최소 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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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이슬람국가(ISWAP) 테러리스트들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기독교인 마을을 공격해 최소 8명이 사망했다.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이날 오후 6시경 카우티카리 마을을 습격해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재산을 약탈하고 많은 가옥을 파괴했다.

지역 관계자는 “카우티카리 공동체는 현재 이슬람국가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 하나님의 중재를 위한 기도가 시급하다”고 했다.

현지 의사인 요한나 다니엘은 모닝스타뉴스에 “너무 늦기 전 보안 개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수백 명의 주민들이 이 지역을 떠났으며, 살해된 이들은 얀타 알리, 말룸 드자크와, 다위 포구, 라도 마누, 조슈아 산다, 타브지 뮤타, 알버트 타브지, 은과사 아보쿠로 확인됐다.

현지 소식통은 데일리트러스트 신문에 “8구의 시신이 수습되었고, 여전히 많은 이들이 실종된 상태이며, 가해자들이 군사 기지를 불태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모닝스타뉴스에 “이는 지난 4월 18일 ISWAP 무장 대원들이 이미르무자 마을을 공격하고 6명의 기독교인을 납치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치복에서 발생한 2번째 공격”이라고 했다.

그는 “그들은 눈에 보이는 모든 이들에게 산발적으로 총격을 가했고, 모든 기독교인들은 목숨을 걸고 도망했다. 공격이 끝날 때쯤 ‘갓윈 아이작’(Godwin Isa'ac)이라는 이름의 기독교인을 죽이고 6명의 소녀들을 납치했다”고 했다.

또 “납치된 6명의 소녀들은 크리스티나 팔리, 로다 팔리, 한나투 팔리, 리디아 팔리 등 한 가족과 아사베 선데이와 리프카투 존이었다. 테러리스들은 가축, 식량, 귀중품을 가져갔다”고 했다.

지난 2월 25일에는 ISWAP 테러리스트들이 카우티카리를 공격해 기독교인 3명을 살해하고 교회 건물을 파괴했다.

카우티카리는 지난 1월 중순에도 공격을 받아 24명의 기독교인 여성과 어린이들이 포로로 잡혀갔고, 지역 교회 예배당 역시 피해를 입었다. 또 3명이 숨지고 많은 가옥과 교회 건물이 불에 탔다.

ISWAP는 1월 20일 또 다른 치복 마을인 피예미를 공격해 대부분 소녀인 19명을 납치하고 자경단 지도자 한 명을 참수했다.

치복 지도자들은 지난 2014년 이곳의 공립학교 여고생 276명을 납치한 후, 72번 이상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치복 지역개발협회가 1월 말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그 중 57명은 스스로 탈출했고 다른 일부가 풀려난 지 8년이 지난 후에도 110명은 여전히 포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