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손가락으로 밀어 화면 잠금을 해제하는 '슬라이드 투 언락' 특허가 독일 법원에서 무효 판결을 받았다.
지난달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바운스백' 특허(손가락으로 화면을 내렸을 경우 화면이 튕기는 것) 등록을 거부당한 애플이 이번엔 독일 법원으로부터 '밀어서 잠금 해제' 특허 무효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 기술은 애플이 주장하는 특허 중 하나다.
독일 특허 전문 블로그인 포스 페이턴츠는 4일(현지시각) 독일 연방특허법원이 삼성전자가 애플의 '해제 이미지에 동작을 가해서 기기를 해제하는 방식' 특허(밀어서 잠금 해제 특허)에 제기한 특허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날 판결은 앞서 삼성전자가 2011년 9월 연방특허법원에 무효 소송을 제기한 후 이어진 것이다.
특히 애플은 밀어서 잠금 해제 특허를 기반으로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 10.1N과 갤럭시 넥서스 등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해당 특허를 핵심 기술의 하나로 간주해 왔다.
이번 판정으로 애플과 삼성전자가 진행하는 각종 특허 소송에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미국 특허청은 지난해 12월 화면을 스크롤 할 때 일정 각도 내에서는 수평으로 스크롤 해주는 기술인 949특허에 대해서도 예비 판정에서 무효라고 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