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기도] 나의 어머니와 형제자매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이 주신 부모님의 헌신으로 사랑 속에 포근하게 자라났습니다. 어렸을 적, 연약해서 상처 입고, 실수를 거듭하던 때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시절이 가장 행복했습니다. 제가 연약할 때에 든든한 힘이 되어주시고, 알지 못해 방황할 때 곁에서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셨습니다. 많이 모자람에 상관없이 당신과 동일시하시며 예쁘게, 사랑스럽게 길러주셨습니다. “낳으시고 길러주신 어버이의 큰 사랑 바다보다 넓으시고 산보다도 높은 사랑.” 저의 가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저의 가정이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는 자리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뜻을 따르려고 예수님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듯 저도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예수님은 주위에 사람들을 둘러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 내 어머니와 내 형제자매들이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마12:35) 이미 있는 가정을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로 서로 한 가족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가슴으로 맞아들입니다. 예수님 이름을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가정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돌보아 주십니다. 내 뜻을 이루려는 생활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함으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삶을 살아가는 지혜로운 복된 집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가정이 하나님을 모시고 기뻐하면서 행복하고 그의 뜻을 행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나누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예수님의 가족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모님을 주셔서 가정을 갖게 하셨습니다. 가정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돌봄을 나누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십자가의 피로 믿음의 가족,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하나님의 가정입니다. 그의 피로 하나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가정과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세우며 나가게 하옵소서.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한 몸으로 온전히 세워지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7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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