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선교사촌이 대전시가 운영하는 ‘대전시티투어’ 코스에 포함돼 대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명소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한남대에 따르면, 한남대 교내(경상대학과 생활관 사이)에 위치한 선교사촌은 지난 4월 16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대전역을 시작으로 구 충남도청사와 테미오래, 한남대 선교사촌을 방문하는 대전시티투어의 ‘영화명소(감성대전) 코스’에 포함됐다. 지역 대학 가운데 대전시티투어 코스에 포함된 대학은 한남대가 유일하다.
대전시티투어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은 ‘덕혜옹주’와 ‘살인자의 기억법’ ‘그해여름’ ‘마더’ ‘정직한 후보’ 등을 촬영한 선교사촌 내의 영화 속 장면을 추억하며 관람을 하게 된다.
한남대 선교사촌은 1956년 한남대를 설립했던 선교사들의 주거시설로 인돈학술원을 포함한 6채의 선교사 주택이 남아있으며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44호로 지정돼있다. 또한 50~60년생 아름드리 나무들과 50여 종의 새들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도심 속 생태숲이다.
선교사들이 직접 설계에 참여해 지은 이 집들은 한국식 기와지붕을 하고 있으며, 내부는 거실과 여러 개의 방, 입식부엌 등을 갖춘 미국식 주택으로 동양과 서양의 건축이 결합된 형태로 눈길을 끈다.
당시 선교사들이 사용했던 가구와 책, 생활 소지품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선교사촌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장소다.
한남대 인돈학술원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고즈넉한 선교사촌을 방문해 근대 건축문화재를 살펴보고 선교사님들의 발자취도 알아보며 평온한 쉼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