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기도]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면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면 제 마음이 뜁니다. 어린이들에게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부모들은 자녀들이 잘 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하나님은 그들 부모보다 더더욱 원하십니다. 자녀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하겠지만, 어린이들도 부모에게 좋은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도 하나님 아버지께 철저히 순종하는 아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 안에 계시고 하나님이 예수님 안에 계셨다는 것을 믿게 하옵소서. “너희 부모를 공경하여라. 그래야 너희는 주 너희 하나님이 너희에게 준 땅에서 오래도록 살 것이다.”(출20:12) 하나님이 예수님 안에 계시면서 하나님의 일을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말하라 하는 것을 말씀하시고, 행하라 하신 것을 행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마음 밭에 희망의 씨를 뿌리며 환히 웃어 주는 내일의 일꾼들입니다. 어린이들이 기쁠 때 함께 기쁘고, 슬플 때 함께 슬픕니다. 어린이들이 꿈을 꿀 때 우리도 꿈을 꾸게 하옵소서. 세상이 원망스럽고 어른들이 미워도 밝고, 지혜롭고, 꿋꿋하게 일어서게 하옵소서. 어리지만 우리의 든든한 길잡이입니다. 서로의 마음에 창을 열고 사랑하는 마음에 더 깊게, 더 푸르게 오월의 풀물을 드리게 하옵소서. “평화의 길을 따르는 순진한 어린이. 주님을 믿는 그 마음 거룩한 꽃이라.” 어린이들을 정말 사랑합니다.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생애의 하루하루가 소박한 경건의 마음으로 이어가게 하옵소서.

부모를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어린이가 지혜롭습니다. 하나님이 예수님 안에 계셨고, 예수님도 하나님 안에 계셨습니다. 주안에서 이렇게 순종하게 하옵소서. 부모님의 훈계와 가르침이 자기 머리에 쓸 아름다운 관이요, 목에 걸 목걸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고결히 여기게 하옵소서. 하나님 다음으로 부모를 귀하게 여기는 어린이가 되게 하옵소서. 부모를 공경하면 하나님이 준 땅에서 오래도록 살 것이라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이 즐거움 가운데 오래 살고 붙들어주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이들만큼 푸르고 고운 웃음이 어디 있습니까? 해 아래 눈부신 오월의 나무들처럼 키가 크고 마음이 크는 어린이들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2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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