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단따돌림 이른바 '왕따'나 학교폭력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가정과 학교 내 인성교육의 중요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들을 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아동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생활 속에서 반복해서 실천할 수 있는 어린이 인성교육 프로그램 <5분의 변화>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성인들 대부분이 아동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으로 '인성교육'을 꼽고 있지만, 막상 '인성'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부모나 교사들이 난감해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어린이재단은 <5분의 변화> 프로그램이 전문성과 접근성을 인정받아 교육부가 정한 2013 인성교육 실천주간에 전국 시·도교육청 및 학교에 배포된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이달 8일부터 19일까지를 '인성교육 실천주간'으로 정하고 '소질과 끼를 키우는 인성교육'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정부부처, 학교, 교육청은 물론 민간단체 지역사회 등이 참여하여 인성교육 실천 확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인성교육 프로그램 <5분의 변화>는?
'5분의 변화'란 제목은 인성을 함께 배우는 하루 5분의 시간을 뜻하며, 어린이재단이 자체개발한 IU2W모델을 활용한다. IU2W모델은 존중, 정직, 배려, 나눔, 등 12가지 인성요소를 아동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나무모양으로 형상화하고, 인성을 연습하는 방법으로 TREE기법을 제시한다. TREE는 말하기(Talking), 이야기(stoRy), 대화(convErsation), 연습하기(practicE)를 의미한다. IU2W는 나(I), 너(YoU), 이웃(We), 지구촌(World) 영어단어를 활용하여 '나와 너가 만드는 새로운 세상', 즉 인성교육을 통해 따뜻한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기존의 인성교육이 주로 집단으로 이뤄지는 것과는 달리 부모와 자녀, 교사와 학생 등 일대일 관계 속에서 진행되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또한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방식을 탈피하여 '관계' 속에서 인성을 배우고 행동으로 옮겨 내재화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개발을 담당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 고주애 부장은 "인성을 말로만 가르치려는 것은 부모는 텔레비전을 보면서 자녀에게 '너는 들어가서 공부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고 함께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