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빛교회(담임목사 정현수)가 지난달 29일 진행한 가정세미나에서 홍장빈 목사(패밀리타임네트워크 대표)가 ‘크리스천의 행복한 가정만들기’(에베소서 4:32)를 주제로 강의했다.
홍장빈 목사는 “크리스천이라는 정체성을 꼭 지키기를 바란다. 출발은 성경을 읽는 것이다. 크리스천에게 교과서는 성경 말씀이다. 성경 말씀을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기억해서 지키는 게 크리스천의 정체성이다. 성령은 옆에 계시면서 기억나게 하고 가르쳐주시는 분인데, 우리가 읽은 성경, 들은 설교, 진리의 말씀을 그때그때 맞게 기억나게 하신다. 그래서 먼저 성경을 넣어 놔야 한다. 성경을 지켜서 행하려면 기억해야 한다. 기억나게 하는 것까지는 성령님이 하시는 먼저는 넣어놔야 한다. 그다음 실천하는 건 우리의 몫”이라고 했다.
이어 “행복하고 감사가 넘치고 잘 되는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의 차이가 있다. 마태복음 7장에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부는데 한 집은 무너지고 한 집은 무너지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비바람이 집을 무너뜨린다고 오해하는데, 무너지는 집은 모래 위에 지은 집이다. 예수님은 그걸 어리석다고 하셨다. 무너지지 않은 집은 반석 위에 지은 집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람은 지혜로워서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이 무너지지 않는다. 실천하면 무너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성경은 우리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 가정을 이룰 수 있는지를 분명히 알려준다. 에베소서 4장 32절은 크리스천의 행복한 가정 만들기를 위한 기둥들이다. 이것만 지키면 우리 가정을 행복해진다. 이 말씀 가운데 세 가지 기둥이 있다. 서로 친절하게 하자, 서로를 불쌍히 여기자, 서로 용서하자. 모든 관계를 풀어가는 출발이 이 세 가지다. 가정 안에서 서로 친절하게 하며 서로를 불쌍히 여기고 쌓아두지 말고 용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먼저 말 한마디를 친절하게 해야 한다. 가족에게 친절하게 하는 출발은 대화할 때 눈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서로 관심이 다르고 잘하는 게 있고 못 하는 것도 있다. 그런 걸 이해하면서 말 한마디를 친절하게 하는 연습을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 부부가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아내가 커피포트가 너무 예쁘다고 말하니까 남편이 예쁜 게 뭐가 중요하냐며 또 사냐고 구박했다. 그 대화를 들으면서 당신이 예쁜 사람이라 다 예쁘게 보인다고 말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다. 성경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은 친절하라고 말한다. 우리 가족이 잘되라고 하는 말인데, 설명이 잘 안되는 것도 있고 모르는 것도 있고 관심이 다른 것도 있을 수 있다. 그 모든 걸 끌고 갈 수 있는 진리의 기둥은 서로 친절한 것이다. 특별히 모르는 것이 서로 다를 때, 아는 것이 서로 다를 때, 상황이 급할 때, 설명이 잘 안될 때 눈을 보면서 서로 친절하게 하는 걸 꼭 기억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 “두 번째, 서로 불쌍히 여겨야 한다. 특별히 아플 때 불쌍히 여겨야 한다. 사실 안 아픈 사람은 없지만, 상대방이 아프다고 했으면 그것만 갖고 생각해야 한다. 아플 때, 뭔가 잘못했을 때 불쌍히 여겨야 한다. 서로가 다르니까 그럴 수밖에 없다는 걸 이해해줘야 한다. 우리 부부가 서로 친절하게 하려고 연습하는 것 중의 하나가 아침 인사다. 서로 존중하고 존경하고 인정하고 인사한 다음 안아준다. 성경 말씀은 지식적인 것이 중요하지만, 이해한 다음에 실천해야 한다. 연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말 힘이 되는 건 서로 용서하는 것이다. 가족 간에는 서로 용서해야 한다. 용서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용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큰 잘못을 했을 때는 사람의 힘으로 용서가 안 된다. 그럴 때 필요한 게 성령의 능력이다. 요한복음 20장 23절에 예수님께서 너희가 누군가의 죄를 용서하면 용서해진다고 말씀하셨다. 22절에선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다. 성령을 받으면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뒤집으면 다른 사람의 큰 죄를 용서할 힘은 성령에게서만 온다”고 했다.
이어 “용서하는 힘은 우리의 이성, 고민, 판단에서 오는 게 아니다. 성령을 받을 때만 가능하다.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자식이 너무 속상하게 한다든가 배우자가 신의를 저버릴 때 무조건 가정을 깨지 말고 크리스천인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서 호소해야 한다. 아프면 치료받는 게 중요하듯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 그 해결 법이 용서하는 것인데, 그건 성령을 받아야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가족 안에서 작은 잘못을 할 때가 있다. 작은 잘못이 쌓이면 나중에 막혀서 폭발한다. 작은 잘못을 쌓아놓지 않는 방법은 그때그때 용서하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 눈앞에 있는 것만 보게 되고 나중에 그걸 사실이라고 믿게 된다. 물론 내가 직접 봤으니까 사실이지만 그건 일부분이지 전부는 아니다. 작은 잘못들, 내 마음에 안 드는 걸 용서하는 방법은 마음속으로 용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직접 용서한다고 말하면 상대방은 곧바로 내가 뭘 잘못했냐고 따지게 된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해야 한다. 큰 잘못은 성령의 능력으로 용서하고 내 마음에 안 드는 작은 잘못은 마음속으로 용서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용서하는 능력을 성령께서 주신다. 생활 속에 부딪히서 생긴 잘못은 서로서로 마음속으로 용서하자. 자녀들이 부모에게 말을 함부로 할 때도 있고, 자녀들은 부모님에 대해서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럴 땐 서로 용서해야 한다”고 했다.
홍 목사는 “친절하게 하고 불쌍히 여기고 용서하는 건 서로 연결돼 있다. 친절한 것부터 하나씩 하는 것이다. 눈을 보면서 부드럽게 말하고, 모르는 것과 아는 것, 잘하는 것이 서로 다를 때 친절한 걸 계속 실천하다 보면 서로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서로의 수고를 알고 불쌍히 여기게 된다”고 했다.
그는 “지금 한국 자녀들은 부모가 고생하는 걸 잘 모른다. 부모가 고생한 걸 본 자녀들은 부모님을 더 생각한다. 예전엔 부모님의 고생을 보여주는 문화, 분위기가 있었는데 요즘은 보여줄 수 없다. 아이들이 부모님의 직업탐방을 하러 가도 고생하는 모습을 안 보여주려고 한다. 지금 아이들이 자라나서 부모님을 공경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랑할까. 이 아이들이 부모님을 어떻게 생각할지가 저의 심각한 고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꺼풀 들어가 보면 우리의 책임도 있다. 부모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았고, 고생하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았다. 서로 알면 알수록 보여주고 이야기해야 한다. 갑자기 꺼내기가 어려우면 3~4주 전부터 가족의 시간을 가지면서 좋은 이야기부터 하나씩 꺼내놓다가 대화가 어느 정도 되면, 마음속 고민거리들을 이야기하면 된다. 그래야 불쌍히 여겨지고 서로가 용서할 수 있는 힘이 나온다”고 했다.
홍 목사는 “에베소서 4장 32절에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는 이 말씀을 기억한다면 실천해야 한다. 가까운 가족들에게 크리스천으로서 우리가 먼저 시범을 보이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