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회에서 성경적 기독교 신앙이 퇴색되면서 13세 미만 십대 초반 자녀와 부모가 ‘영적 고통의 상태’에 빠져 비극적인 추락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인 세계관 인벤토리 2022를 실시한 애리조나기독교대학 문화연구센터(CRC) 조지 바나 소장은 “경고 표시가 식별가능하고 틀림 없지만, 부모와 그들을 지원하는 시스템(교회, 대가족, 파라처치 사역)은 양육위기를 인식하거나 해결하는데 있어 너무 산만하거나 무관심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경에서 자녀들의 세계관 형성에 대한 일차적 책임을 부여받은 부모들은 자녀들이 하나님과의 관계와 예배 안에서 자라도록 준비시키도록 부름 받았다. 모든 사람의 세계관은 두살 생일 이전에 발전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어린이의 마음 속에 성경적 세계관을 의도적이고 일관되게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바나 소장은 “그러나 부모는 자녀에게 성경적 세계관 개발에 전념하지 않는다. 부분적으로는 자손에게 물려줄 성경적 세계관이 없기 때문이다. CRC 연구에 따르면 십대 초반 자녀를 가진 부모 중 2%만이 성경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오늘날 부모들에게 성경적 세계관이 부족한 가장 큰 이유는 혼합주의다. 바나에 따르면 혼합주의의 영향으로 미국 교회는 기독교 신앙을 위해 진지하게 투쟁하는데 실패했다.
그는 “미국교회는 진입장벽을 너무 낮춰 기독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어떤 신앙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바나 소장은 “현재 신앙 위기에 대한 한 가지 설명은 미국 교회가 잘못된 신앙 지표를 측정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교회출석과 기도참여와 같은 척도를 강조함으로써 영적 활동의 질보다는 양에, 핵심적인 발전노력보다는 공공연한 참여를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 말해 깊이보다는 넓이에 중점을 둔다. 그러나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영적 경고 신호가 잘못 해석되었다는 것이다. 지도자들은 자칭 기독교인의 삶에서 눈에 띄는 결점을 찾아내고 눈에 띄지 않는 수많은 결점의 중요성을 무시했다”면서 “그들은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부모들 사이에 식별가능한 영적 및 생활방식의 결함이 있기는 하지만 위기를 초래하거나 행동에 대한 단결된 요청을 요구할 만큼 충분히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바나 소장은 “교회지도자들이 교회출석률, 성경판매, 헌금과 같은 지표가 안심할만큼 충분히 견고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기독교 공동체가 직면한 신앙의 위기를 대체로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어린이들이 신앙선배들에게 보이는 무관심과 심지어 무례함은 부분적으로 부모, 교사, 목사 및 기타 문화 지도자 앞에서 경험하는 진정성과 성실성의 부족에 대한 반응이다. 아이들은 때때로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어른들을 무시해야 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은 형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말이나 행동을 통해 모순되는 가르침에 노출되면 자연스럽게 기독교 신앙이 본질적으로 모순적이며 따라서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철학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은 성경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흥미를 느낄 수 있지만, 근본적인 삶의 원칙이 확인되고 예시되지 않는 한, 아이들은 삶을 변화시키는 진리를 놓칠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한편, ACU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1억 7천6백만 명의 미국 성인 중 6%인 1천5백만 명이 실제로 성경적 세계관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