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년 역사를 가진 미국의 예일신학교(Yale Divinity School)가 지구의 날을 기념해 사상 최초로 비기독교적인 예배를 열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대학 독립매체인 예일데일리뉴스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80여명의 학생들은 지난 4월 22일(이하 현지시간) 대학의 마퀀드 채플(Marquand Chapel) 밖에 모여 노래와 초교파 기도를 하며 연례행사를 기념했다고
행사를 주최한 신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타샤 브라운필드는 예일데일리뉴스에 “2백여 년 역사를 가진 예일신학교에서 비기독교 예배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행사에 대해 “우주론과 범신론적 신비주의가 가미된 토착 및 흑인 생태학을 기반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범신론적 신비주의’를 종교활동으로 시작하고 관리하려고 노력하는 브라운필드는 “예일신학대학에서 아주 특정한 개신교 관점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진정으로 예배할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과 나를 위해 진정으로 예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결정했고 흑인신학, 원주민생태학을 이 공간 안에 실제로 구현하고 포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유니테리언적 보편주의 전통에 따른 성배 점화식에 참여했다고 CP는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인 나이 가라드는 ‘흑인 생태학’(Black Ecology)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전했다.
2백년 역사의 또 다른 신학교육기관인 하버드신학대학원(Harvard Divinity School)도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주일 ‘Gathering Light’라는 유사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도 음악과 영상 공연이 선보였다.
1822년 설립된 예일신학교는 10년 넘게 지구의 날 축제를 주최했지만 일요일에 비기독교적 예배가 열린 것은 처음이라고 C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