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이자 새들백교회의 담임, 복음주의 교계의 지도자인 릭 워렌 목사의 아들이 자살했다. 올해 27세인 매튜 워렌은 릭 워렌 목사의 세 자녀 가운데 가장 어린 자녀로 오랜 기간 정신 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릭 워렌 목사는 토요일 오전 교회 스탭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비보를 전하면서 "지금 우리가 느끼는 깊은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우리의 가장 어린 아들이자 평생 동안 새들백교회의 성도였던 매튜가 오늘 죽었다. 지난 33년 동안 우리는 함께 수많은 종류의 위기를 이겨내 왔다. 아내인 케이와 나는 우리의 손을 함께 잡고 위기나 상실을 마주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 오늘, 우리는 여러분들의 기도가 필요하다" 적었다.
워렌은 매튜를 "놀라울 정도로 친절하고 부드러우며 연민이 많은 남자였다"고 묘사했다. 이어 "그 아이는 매우 영특했고 한 공간에서 가장 고통을 겪고 있거나 가장 불편해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채는 은사가 있었다. 매튜는 그런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힘을 주는 가장 빠른 길을 만들어 내곤 했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들은 매튜가 태어날 때부터 정신질환과 우울증, 그리고 자살하고자 하는 생각들과 고군분투하고 있었음을 알았다. 오늘 아내와 내가 함께 즐거운 저녁을 보내고 난 뒤, 그의 집에서 절망적인 파도가 있었음을 알았다. 그는 스스로의 목숨을 끊었다"고 이어갔다.
워렌 목사는 아내와 함께 "가차없이 밀려드는 고통 가운데도 (삶을) 이어가고자 했던 매튜의 용기"에 경이를 느낀다고 표현했다.
이어 "몇 년 전 안식을 얻고자 노력했던 것이 실패로 돌아간 후 매튜가 '아버지, 나는 천국에 갈 것임을 알고 있어요. 왜 지금 죽어서 이 고통을 끝낼 순 없는 건가요?'라고 했던 말을 잊을 수 없다. 그러나 그 아이는 또 다른 십 년을 더 살았다"라고 썼다.
복음주의자인 그렉 로리 목사는 5년 전, 당시 33살이었던 아들 크리스토퍼를 교통사고로 잃은 바 있다. 매튜의 소식을 접한 로리 목사는 블로그에서 "나 역시 아들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릭과 케이가 겪고 있을 고통을 잘 압니다. 그러나 그들의 상황은 어렵기 때문에 나의 심정이 그들과 함께 하길 원합니다. 이런 시기에, 정말 아무런 '말(word)'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말씀(Word)'이 있습니다. 매뉴얼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매뉴엘'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주께서 워렌 가족 모두와 새들백교회가 슬퍼하는 가운데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모든 것을 회복하시는(사도행전 3장 21절)'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라고 위로의 말을 남겼다.
새들백교회의 성명서에서 "워렌 가족 모두에게 그들이 이 어려움 상황을 맞는데 있어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이 그들과 함께 하시길 모두 기도해 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릭 워렌 목사(59)는 사모 케이 사이에 자살한 매튜 이외에 두 명의 다른 자녀 에이미와 조쉬를 두고 있으며, 다섯 명의 손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