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에 기반을 둔 한 기독교 자선단체가 러시아 침공 이후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1천2백여명의 고아들을 대피시키는 일을 도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외상을 입은 청소년을 치료해온 임상심리학자가 이끄는 자선단체인 뉴호라이즌포칠드런(New Horizons for Children)은 2009년부터 우크라이나 보육원과 협력해 기본적인 보육요구사항을 제공하고 제도에서 소외된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다.
이 단체는 고아들을 안전한 장소로 이송하기 위해 리비우 군대 및 기타 단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 단체 CEO인 쉐리 맥클럭은 CP에 “뉴호라이즌은 키이우, 미콜라이프, 하르키우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의 어린이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맥클럭 대표는 보안상 이유로 아이들이 도피하는 도시의 구체적인 이름을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부 어린이들은 한밤중 잠옷을 입은 채로 공습 대피소를 빠져나왔다. 어떤 어린이들은 미리 식사를 하거나 옷을 갈아입을 기회조차 없었다.
맥클럭 대표는 “우리는 그 아이들에게 옷을 입혀야 했다. 그들에게 음식을 주어야 했다”라며 “아이들에게 잘 곳을 제공하고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어야 했다”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중부와 가까운 지역은 위험이 적지만 동부 지역은 포격의 영향을 받아 어린이를 이송하는데 더 위험하다고 한다. 이 단체 파트너 중 하나인 재해대응단체인 에리얼 리커버리(Aerial Recovery)는 이같은 강도 높은 구조 사업을 담당한다.
맥클럭 대표는 “많은 보안위험이 있지만 매우 주의깊게 관찰하고, 공급품을 가져와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아이들을 밖으로 내보내는 가장 안전한 경로가 무엇인지 확인하기 전까지 며칠 동안 아이들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이라고 했다.
어린이들을 이송하는 방법은 대피가 이루어지는 지역의 안전과 보안에 달려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역과 충분히 가깝고 안전해 피난처로 가는 기차나 버스에 아이들을 태울 수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이 도로에 지뢰를 설치하여 버스 이동을 막았지만 소형 자동차로는 이동할 수 있다.
맥클럭 대표는 “그래서 일부 지역에서는 아이들을 차로 이동시켜 기차나 버스 또는 단거리 버스를 탈 수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에난민기구(UNHCR) 데이터에 따르면 2월 24일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이후로 5백만 명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했다. 650만 명은 집을 잃었다.
뉴호라이즌은 고아원과 기숙학교와 같은 시설보호 아동에 중점을 둔다. 맥클럭 대표는 대부분의 고아들이 기숙학교에서 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는 고아원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또한 전쟁에 나간 아버지를 둔 한부모 가정 아이들을 구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맥클럭 대표는 “일부 아이들은 전쟁이 그들에게 정신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아이들이 겪고 있는 일에 대해 털어놓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같은 언어를 구사하는 간병인을 지원하고 있다.
맥클럭 대표는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하는 건물의 숫자는 더 많은 아이들이 구조되면서 변경되지만 20개 공간을 개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부 도시 리비우 당국이 장소 파악을 도우면서 이 단체는 기숙학교, 리조트, 대학교를 안전한 피난처로 개조해왔다. 대부분의 장소는 비상사태로 인해 어린이의 즉각적인 대피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국경과 가깝다.
맥클럭 대표는 “이 나라에 머물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전한 피난처를 만들고 있다”라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곳에서 그들의 유산, 문화, 우정 그룹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뉴호라이즌이 정확한 숫자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소규모 비정부 조직으로부터 지원을 자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와 함께 일할 의향이 있고, 지원과 이해를 도울 의향이 있는 NGO라면 환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