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론] 하나님의 특별은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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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는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의 논문 ‘구원론’을 연재합니다.

2. 그렇다면 특별은혜의 특징 혹은 성질들은 무엇입니까?

최더함 박사

첫째, 절대적으로 주권적입니다.
이 말은 구원하는 은혜의 주도권이 인간이 아닌 하나님에게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는 은혜 줄 자에게 은혜를 주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신다”(출 33:19)고 말씀하셨습니다.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모든 일을 자신의 주권에 따라 행하십니다. 사도 바울은 이것을 토기장이에 비유하면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롬 9:21)

둘째, (다시 말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전적으로 값없이 주어집니다.
이 말은 하나님이 모든 은혜를 내리실 때 어떤 외부적인 조건이나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아니하시고, 또 무슨 부족함을 느끼어 필요를 채우셔야 한다거나 자신의 비위를 충족하기 위해 무엇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뜻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은혜를 베풀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구원도 바로 이런 특별한 은혜로 인해 나에게 주어졌음을 믿고 감사해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주권적이고 값없는 은혜는 그 분량이 차고 넘칩니다.
바울 사도는 특히 로마서에서 ‘넘치다’(동. 페리슈오/명. 페리세이아)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했습니다. “~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또한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은 많은 사람에게 넘쳤느니라(abounded for many)”(롬 5:15b). “~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은 자들은~”(17절),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20절)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삶에 충분히 차고 넘칩니다. 사도 바울은 일생 동안 고난 가운데 살았습니다. 그는 스스로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곤란”(고후 12:10)을 겪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내 은혜가 내게 족하다”(고전 12:9)라고 고백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어떠했습니까? 그도 수많은 고초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답다”(벧전 2:10)고 했으며, 또 “오히려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벧전 4:13)고 고 권면하였습니다. 이런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은혜 곧 헤세드가 하늘까지 미쳤다고 노래했습니다.

“무릇 주의 인자(헤세드. steadfast love)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clouds)에 이르나이다”(시 57:10)

넷째,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곳, 모든 사람에게 미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은혜로 모든 존재자들을 돌보십니다. 마치 부모가 모든 자식들을 다 같은 사랑으로 돌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특별히 하나님은 자신을 경외하는 자를 가까이 대하시고 그런 자녀들을 우선적으로 지키시고 돌보십니다.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분명히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 내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도 타지도 않을 것이요”(사 43:2)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주의 백성 여러분, 여러분 각자에게 베푸신 구원의 특별한 은혜를 소중히 하시고 더욱 하나님을 가까이 대할 것을 권해 드립니다.

다섯째, 하나님의 은혜는 영원히 지속됩니다.
하나님은 째째하신 분이 아니십니다. 무언가를 아기시려고 베푸실 은혜를 인색하게 깎아서 주시거나 늦게 주시거나 쉽게, 흔쾌히 주시는 것을 주저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은혜는 과거에 주셨으므로 지금은 필요없다거나, 오늘 주었으므로 내일은 주시지 않으시는 그런 은혜가 아닙니다. 빛과 공기가 영원부터 영원까지 우리를 위해 제공되듯이 은혜 또한 그렇게 영원토록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우시고 풍성하게 차고도 넘치게 계속해서 주어집니다.

시편 기자들의 노래를 들어보세요. 그들이 얼마나 하나님의 영원하신 인자하심을 믿고 칭송했습니까?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그의 성실하심이 대대에 이르리로다”(시 100:5)

“주의 종들의 자손은 항상 안전히 거주하고 그의 후손은 주 앞에 굳게 서리이다 하였도다”(102:23)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이르리니”(103:17) (계속)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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