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교회(담임 정명호 목사)가 지난 9일 오후 언더우드 기념관 준공감사예배를 드렸다. 언더우드 기념관은 지하 4층, 지상 3층(약 3,500평) 규모의 건물로 혜성교회가 경신학원 부지에 건물을 지어 학교에 기부했다.
정명호 목사는 “전혀 생각하거나 꿈꾸지도 못했던 일을 하나님께서 이루게 하셨다. 사람의 지혜와 능력으로 말미암지 않고 하나님께서 하나님나라를 꿈꾸는 사람들을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셨다. 많은 성도들이 힘써 헌금하시고 수고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언더우드 기념관은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이루신 일이라는 게 우리의 기적의 고백이다. 비로소 공사가 완료되어 법적 허가 준공 이후에 하나님 앞에 감사예배를 드리게 되었다”며 “감사, 감격, 소망을 담아 하나님 앞에 예배하겠다”고 했다.
이날 예배 설교를 맡은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느헤미야 12장 43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 건축은 마귀의 세력을 향한 선제공격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 건축은 죽음의 골짜기를 한 번씩 통과해야 한다. 잠언 24장에 보면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다음 ‘집은 지혜로 말미암아 건축된다’고 했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믿는다. 또 명철로 말미암아 견고하게 되며, 각종 방들은 지식으로 말미암아 아름다운 보배로 가득 채워진다고 했다. 모든 방마다 기도 소리, 소명의 은혜, 비전, 찬양, 기쁨이 충만하게 채워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느헤미야가 온갖 간난신고를 거치면서 성벽을 재건했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지난한 시대를 지나는 가운데 주의 전을 봉헌하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느헤미야 12장 43절에 성벽을 봉헌하면서 두 가지를 이야기했다. 하나는 이 날에 무리가 큰 제사를 드리고 심히 즐거워했다고 한다. 교회는 하나님나라의 현현으로,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했다. 성령의 열매가 사랑과 희락이므로 교회는 기쁨의 저수지, 진원지가 돼야 한다. 경신호라는 구원의 방주의 깃발이 기쁨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본문엔 남녀노소 빈부귀천 할 것 없이 다 기뻐했다고 나온다. 하나님나라는 말에 있지 낳고 능력에 있는데, 그 능력은 기쁨이 주는 것이다. 봉헌 이후 기쁨의 진원지, 기쁨의 창고가 되길 바란다. 이 기쁨의 소리가 예루살렘에 멀리 퍼졌다고 한다. 소명받은 교회의 사명이 퍼져야 한다. 이 봉헌 때문에 한국교회에 다시 소명의 깃발이 힘차게 들려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지난주 저희 교회에 펜스 부통령이 와서 간증을 마치고 난 다음 세 가지에 놀라고 간다고 말했다. 첫째, 토요일 새벽에 비가 오는데 만 명이 모일 수 있냐는 것이다. 새벽 5시에 수천 명, 수만 명이 모이는 일이 한국교회가 갖는 힘이다. 또 하나 다들 뜨겁게 기도하는 것에 놀랐다. 한국교회가 갖는 기도 자본이 있다. 세 번째는 이 새벽에 찬양대가 어떻게 그렇게 잘 하느냐며 놀랐다. 오늘 한국교회가 갖는 특별한 은혜, 사명이 있다. 한국교회가 무너지면 세계선교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마귀는 한국교회를 무너뜨리려고 아군끼리 싸우게 한다. 우리가 이걸 극복하고 한국교회가 세계교회 앞에서 감당할 몫을 이 봉헌 이후 더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이 소문이 퍼지길 바란다”고 했다.
오 목사는 “1910년 에딘버러 선교대회에서 사무엘 마펫 선교사는 조선이란 나라는 전체적으로 희망이 없는데 한 가지, 영적으로 희망이 있다며 영적인 강국이 될 거라고 말씀하셨다. 우리 나라가 러시아보다 땅덩이도 적고 중국보다 인구도 적고 일본보다 경제가 약하지만, 대한민국은 그 세 나라보다도 교회가 더 강한 줄로 믿는다. 영적으론 더 강한 것이다. 영적으로 강하면 하나님이 많은 것을 해결해주신다. 그런 차원에서 이 기쁨의 봉헌식을 통해 계속 기쁨을 유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가진 영적으로 강력한 고난 자본, 말씀 자본이 있다. 한국교회는 말씀의 능력이 있다. 저희의 부친 세대는 들판에 텐트를 치고 일주일씩 사경회를 했었다. 한국교회가 말씀을 사랑한다. 특별히 한국교회는 고난과 어려움을 이기는 헌신 자본이 있다. 전 세계에 집을 팔아 교회를 짓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우리가 건축하면서 있는 것 없는 것을 다 드린다. 그런데 하나님이 알아서 해주신다. 앞서 인도해 주시고, 이른 비와 늦은 비의 축복을 주신다. 한국교회는 이 헌신 자본이 있다. 최선을 다해서 했으니 30배, 60배, 100배 적은 자가 천을 이루는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루는 기쁨의 봉헌식이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이후 2부 축하순서는 김현 교수(서경대)의 색소폰 연주, 언더우드 기념관 소개 영상, 감사패 전달, 축사, 감사 인사, 비전 기도,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박성규 목사(부전교회)는 축사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는 세 개의 ‘P’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 ‘P’는 ‘Paster’이다. 혜성교회는 목사님도 좋고, 원로목사님도 좋으시다. 두 번째 ‘P’는 ‘People’이다. 코로나 환경에 목사님과 함께 일심동체가 되어서 예배당을 건축하고 완공해냈다. 경신학교는 1885년 언더우드의 집에서 시작되어, 1905년 고종황제가 새로운 걸 깨우치라는 뜻의 경신학교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이런 좋은 기독교 정신을 가지고 인재를 키워냈고 앞으로도 키워낼 학교와 함께 손을 잡고 간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여러분의 헌신을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고 하나님께서 만복으로 갚아주실 것을 믿으며 좋은 성도가 있는 교회임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 세 번째 ‘P’는 ‘Parking lot’으로 교회 시설을 말한다. 중국 역사가 사마천은 역사가 새롭게 만들어질 때 하늘에서는 세 개의 ‘간’을 주신다고 했다. 시간, 인간, 공간 이 세 개가 만나면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혜성교회 74주년이라는 이때가 하나님의 시간이 된 줄 믿는다. 좋은 목사님과 성도들로 구성된 이 교회에 하나님께서 마지막으로 공간을 주셨다. 앞으로 혜성교회를 통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살리는 새로운 역사가 일어날 줄 믿고 축하드린다.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고 했다.
이어 축사를 전한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는 “가장 축하드리고 싶은 건 혜성교회가 이 시대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소중한 사명을 다시 일깨워준 것이다. 대한민국의 근현대에서 사학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했다. 공립학교를 세울 돈이 없던 시대에 교회들이 1교회 1학교 운동을 벌여서 신앙교육만이 아니라 사회의 일꾼을 길러냈던 것이 한국교회다. 그 사학의 70%가 기독교 사학이고, 기독교 사학을 통해 많은 대한민국의 일꾼들이 자라났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세월이 흘러가면서 기독교사학은 소외되고, 끊임없는 정부의 자율성 제한, 또 시대의 흐름 곳에서 신앙교육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법과 제도 속에서 고사되어 가는 상황 가운데 혜성교회가 경신학원과 함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내고 경신학원이 더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이것이 교회만 쓰는 예배당을 건축한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한국 사회를 깨우고 교회가 사회의 이정표가 되고 한국교회의 소망이 되는 역사적인 사건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갚아주실 것이고, 여러분의 생업을 축복해주실 것이다. ‘duty’가 아닌 ‘delight’가 되고, 헌신할 멋진 기회를 잡는 것은 아무에게나 오는 게 아니다. 이 하나 됨이 한국교회에 소망을 주는 일을 했다고 믿는다. 앞으로 혜성교회는 하나님의 부요한 복의 통로가 될 줄 믿는다. 복은 언제나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것이기에 우리를 통해 그 복을 전해 받는 누군가가 있을 때 그것이 참된 복이 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흘러온 복이 계속해서 대한민국과 열방에 흘러가는 통로가 될 줄 믿는다”고 했다.
이어 “하용조 목사님은 온누리교회가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하나님이 붙들어주시고 복 주시는 이유는 어려울 때 한동대를 도왔기 때문이라고 간증하셨다. 몇천명도 안 되는 교회가 개교도 안 한 학교를 위해 100억 이상의 빚을 내서 자신을 깨뜨려 도왔다는 것이다. 그것이 온누리 교회의 영적 자신이 되었다며 오히려 학생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셨다. 놀랍게도 그 이후로부터 온누리교회가 어려움 속에서 하나 되고 헌신을 기뻐하는 교회가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경신학원 통해 하나님께 헌신하며 함께 예배드리는 이 모습을 하나님이 주목하시고, 앞으로 한국교회에 더 귀하게 쓰이게 될 줄 확실히 보이기에 미리 축하드린다”며 “ 준공이지만 이미 헌당이 다 된 것이고, 경신학원과 혜성교회가 한국교회에 소망을 주는 등불이 되는 것을 감사드린다고”고 했다.
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는 영상으로 축사를 전하며 “지난 7년간 많은 눈물과 고민과 희생이 있었는데, 마침내 언더우드 기념관 준공감사예배를 드릴 수 있어서 축복한다. 기념관을 통해서 성도들에게도 유익이 있지만, 혜성교회와 함께 했던 학교에 기증도 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사역할 수 있다는 것은 한국교회에 엄청난 도전이고 큰 격려다. 한국교회를 위해서 너무나도 귀한 사역을 해주셨다. 이런 도전을 통해 한국교회를 섬기는 모든 교회가 큰 격려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기념관이 교회에서 지어진 것을 아는 학생들은 큰 감사와 고마움을 가지고 사용할 것이다. 간접적인 복음 전도와 더불어 강당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섬김 받는 모든 사람이 혜성교회가 세운 언더우드 기념관 통해 큰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하나님께서 이전에 없었던 갑절의 영광을 계속해서 주실 것을 믿는다. 언더우드 기념관 통해서 영광 받으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뻐하며, 체육관과 넓은 공간에서 아이들이 함께 놀고 배우고 복음을 전파하는 역사가 충만하길 축복한다고 했다.
최재형 종로구 국회의원도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그는 “해방 이후 신앙의 자유를 찾아 북한으로 탈출해 온 성도들이 삼삼오오 모여 기도로 시작한 교회가 혜성교회다. 그리고 우리나라 근대교육의 초석을 놓은 언더우드 선교사에 의해 설립되어 137년 동안 종로구 사대문 안을 지켜온 백년대계의 학사 명문이 경신중고등학교다. 언더우드 기념관의 준공으로 혜성교회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공간이 마련되었다. 또한 경신중고등학교는 크고 웅장한 강당과 체육관을 선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기념관은 결코 단순한 건물이 아니다. 수많은 학생들이 새로운 지식과 지혜를 깨우치는 교육의 공간임과 동시에 기도와 찬양의 공간이다. 이곳에서 혜성교회 성도님들의 믿음이 더욱 커지고 밝은 미래를 향한 경신인들의 소망이 자라나며 서로 아끼고 섬기는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는 복의 근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또 “이 언더우드 기념관의 준공은 대한민국 교회사에 길이 남을 뜻깊은 일이다. 혜성교회와 경신학원이 서로의 소속 교단을 넘어 형제가 하나 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진정 성경 말씀대로 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 여실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가 믿음 안에서 서로를 섬기고 아름답게 연합할 때 그리스도의 빛과 향기가 이 세상에 더욱 널리 퍼져나갈 것이다. 기념관의 준공을 계기로 혜성교회가 미래와 다음 세대를 위해 거룩한 돌파를 이어가고, 경신중고등학교가 그리스도적 인격 함양이라는 설립 정신을 드높이며, 우리 민족의 등불이 된 한국 근현대 교육의 효시라는 명예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경신학원 이효종 이사장은 “언더우드 기념관은 여러분들의 간절한 기도와 정성 어린 헌금으로 건축되었다. 그리고 경신학교에 기증해주셨다. 너무나 감격스럽고 감사한 일이다. 이제 경신학교와 혜성교회가 기념관을 요긴하게 사용함으로써 학교 교육이 활성화되고 교회가 부흥되고 발전되는 일은 훌륭한 일이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이다. 한국기독교 역사에 참으로 아름다운 모범적인 한국교회에 영원히 기억되어야 할 역사적인 일이다. 이제 경신학교와 혜성교회는 한 지붕 밑에 한 가족이 되었다. 이제 서로 손을 잡고 우리의 공동목표, 푯대를 향해서 열심히 전진할 것”이라며 감사 인사와 함께 감사의 마음과 글을 감사패에 담아 혜성교회에 증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