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교회 김운성 목사가 13일 ‘오이코스 말씀묵상’이라는 코너에서 ‘의인의 고난’(시 34:19~22)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본문은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겨서 가드로 블레셋 땅으로 피신을 갔을 때, 그 아비멜렉 왕 앞에서 침을 흘리며 미친 척 하다가 간신히 살아난 그 이후에 지은 시”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배경은 사무엘상 21장에 잘 나타나 있다. 다윗이 사울로부터 쫓겨 블레셋 땅으로 도망쳤는데 그 곳이 가드이다. 다윗은 살려고 도망쳤지만, 사실은 죽음의 자리로 스스로 찾아간 것과 마찬가지였다”며 “과거 다윗은 블레셋이 자랑하는 장군 골리앗을 죽인 적이 있는데,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원수가 자기 발로 찾아온 셈이었다. 다윗은 이 상황을 깨닫고 다급했던 것 같다. 그래서 아기스 왕, 여기는 또 아비멜렉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 앞에서 미친 사람 행세를 했고, 구사일생으로 다윗은 목숨을 건져 그 이후 시편을 짓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윗은 고난 받을 이유가 없었다. 오히려 그는 공로가 많은 사람이었다. 골리앗이 쳐들어왔을 때 그를 쓰러트림으로 나라를 구원했고, 이후에도 왕의 장군으로 가는 곳마다 승리했다”며 “또 사울이 깊이 번뇌할 때, 수금을 연주해 그의 마음을 평온케 했다. 공로가 많은 다윗을 시기한 사울은 자신의 왕권의 적이라 생각하고 다윗을 죽이려고 했던 것이다. 이렇게 잘못 없이 고난 받는 다윗을 가리켜서 ‘의인의 고난’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의인의 고난을 얘기할 때 대표적인 인물을 말한다면 바로 ‘예수님’이다.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를 지고 고난 받아 죽지 않았는가”라며 “그래서 그분의 찔림과 상함이 다 우리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인이 고난당할 때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하시는가”라며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고난당하는 의인을 구원하신다고, 그의 뼈가 하나도 꺾이지 않도록 하신다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뼈가 하나도 꺾이지 않는다’는 말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성취된 말씀이다. 예수님 옆에 행악자들은 다리뼈가 꺾인 반면, 예수님께서는 이미 운명하셨기 때문에 뼈를 꺾는 대신 옆구리를 창으로 찔렀다고 했다. 뼈가 꺾이지 않도록 하신다는 말씀이 이루어 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의인이 고난당하는 것을 보고만 계시는 분은 아니”라며 “반드시 개입하셔서 고난 중에서 의인을 구원하신다. 그리고 의인을 핍박한 악인들을 심판하여 멸망시키실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고난을 당할 때, 비록 억울하게 비난받고 욕을 먹고 손해를 보고 또 믿음 때문에 힘든 일을 당한다고 하더라도 인내하며, 우리보다 먼저 고난 받으신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그러나 그 마지막은 승리가 될 것을 확신하면서 담담히 하루하루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 모든 성도들이 그런 모습으로 주님을 따르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