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화해통일위원회(화통위,위원장 조헌정 목사)는 최근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긴장국면에 대한 긴급 호소문을 5일 발표하고 남북 당국에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화통위는 "개성공단은 남북한이 공생번영할 수 있는 경제협력과 평화수호의 심장"이라며 "그런데 지금 군사훈련의 대응으로써 개성공단의 입·출경을 제한한다는 것은 평화의 근간을 흔드는,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화통위는 이어"아무리 남·북한이 험악한 대결구도에 있다하더라도 남북정상이 합의해 평화를 다져온 개성공단을 훼손하는 일은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남북 당국은 서로를 폄훼하고 자극하는 발언을 삼가고,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보루로서 개성공단을 정상화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해법에 대해서는 또 "남·북 당국자들, 특히 고위 군관계자들이 적대적 언어와 공격적 수사를 남발하는 것은 상대를 위협하고 자극하여 자칫 군사적 충돌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면서 "남·북 당국자들은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10.4정상선언의 정신에 따라 상대를 존중하며 한반도 평화를 진작시키기 위한 책임적 자세를 지니고 즉각 대화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다시 한 번 믿음과 기도를 모아 하나님의 평화가 한반도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무력에 의한 거짓 평화가 아닌 하나님의 정의가 넘치는 참된 평화를 이룩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