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성에 대해 성경을 근거로 한 신앙을 공개적으로 공유한 핀란드 기독교인 파이비 라사넨(Päivi Räsänen) 의원에 대한 기소는 끝나지 않았다.
지난 3월 30일(이하 현지시간) 헬싱키 지방법원은 라사넨 의원에 대한 기소를 기각했다. 하지만 핀란드 검찰은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라사넨 의원은 1995년부터 핀란드 의회 의원을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내무장관을 역임했다. 그녀는 의사이자 다섯 자녀의 어머니이며 10명의 손주를 두고 있다.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와의 인터뷰에서 라사넨 의원은 서구 민주주의 국가에서 기독교 표현의 자유에 대한 자신의 사건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이다.
-핀란드 검찰이 헬싱키 지방법원의 무죄 평결에 항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제 법적으로 어떻게 되는가?
라사넨 의원: 검사들이 이 판결에 대해 합의하기를 바랐지만 그들은 항소법원에 항소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모든 법원과 유럽인권재판소에서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옹호할 준비가 되어 있다. 검사가 법원에 공식 항소장을 제출한 후, 변호사와 함께 서면으로 답변해드리겠다.
-핀란드의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세력이 정통 기독교 견해를 표현하는 사람들을 성공적으로 기소할 수 있도록 의회를 통해 더 엄격한 ‘혐오표현법’을 제정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라사넨 의원: 법원의 판결은 성경을 믿는 기독교인들에게 중요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위해서도 더 광범위하게 중요하다. 이 판결은 항소법원에서 우리의 기본 권리를 방어할 수 있는 매우 견고하고 좋은 기반을 제공한다.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하는 모호한 ‘혐오발언법’이 입법화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이 사건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혐오표현’에 대해 보편적으로 동의된 정의가 없음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혐오표현이 법률제정에 포함되어 있다면 우리의 자유가 제한될 위험이 크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복음에 대해 말하고 그들의 신앙을 표현하도록 격려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훨씬 더 작아질 것이다. 우리가 침묵을 지킬수록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률에 대한 위험은 더 커질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혐오발언법’을 통과시킨 것이 서구 입법부라는 점을 감안할 때 표현의 자유 운동가가 정치적으로 더 효과적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라사넨 의원: 국제사회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에 우려를 표명해야 한다. 모든 사람은 검열이나 형사 제재에 대한 두려움 없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깊이 간직한 신념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기독교인들이 국내 및 국제 수준에서 국회의원과 기타 의사 결정권자들에게 로비를 하고,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는 검열과 취소문화의 위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것을 권장한다.
-서구 민주주의 국가의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라사넨 의원: 이 사건이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 미래에 긍정적인 선례가 되고 사람들이 표현을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란다. 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이 혐의는 지금이 우리의 권리를 변호해야 할 때임을 보여준다. 특히 시대정신과 모순되는 문제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취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믿음을 공개적으로 표현했다는 이유로 형사 기소된 시련에서 기독교 신앙은 어떻게 당신을 지탱해 주었는가?
라사넨 의원: 기독교 신앙은 제 평생의 기초이며 이러한 기본적인 자유를 수호하는 것이 제 소명이자 영광이라고 느꼈다. 저와 핀란드를 위한 기도의 힘을 아주 구체적으로 느꼈다. 저를 지지해주신 하나님과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