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기도]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주님 말씀 앞에 결단하고 저 가진 모든 것을 주께 드리는 믿음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그리고 순종하는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구원이 되셨습니다. 순종에는 희생이 따릅니다.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목숨까지라도 아낌없이 드릴 순종의 삶을 주옵소서. 하나님 앞에서 순수와 겸손의 생활을 하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타신 나귀는 누구도 타지 않은 어린 나귀였습니다. 주님 앞에 쓰임 받기 위해 죄의 때를 씻어내게 하옵소서. 잘못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정결한 어린 모습으로 주님께 쓰임 받게 하옵소서. “만왕의 왕 주 예수 나귀를 타시고 그 어린이들 노래 다 받아 주신다.” 오래된 때를 예수님의 보혈로 씻어 깨끗하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나귀 새끼를 타신 것은 겸손을 뜻합니다. 주님 앞에 쓰임 받기 위해 낮아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대야를 가져다가 무릎을 꿇고 제자들의 발을 씻깁니다. 친히 자기들의 발을 씻기실 때 제자들은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주이며 선생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겨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남의 발을 씻겨 주어야 한다.”(요13:14) 주님께서 우리에게 본을 보이신 것같이 저희도 따르게 하옵소서. 하나님이신 그가 가장 낮은 모습으로 오셔서 평생 겸손하게 섬김의 삶을 사시다가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는 공의로우신 왕, 구원을 베푸시는 왕이시다. 그는 온순하셔서, 나귀 곧 나귀 새끼인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슥9:9)

묶인 나귀를 푸는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새끼 나귀를 풀다니, 무슨 짓이오? 주님께서 쓰시려고 하십니다. 제자들이 말하자 그들은 가만히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순종입니다. 선뜻 주님께 나귀 새끼를 내어드린 나귀주인처럼 주님이 원하신다면 내 재능, 내 물질, 나의 생명까지라도 드리게 하옵소서. 아이의 탄생은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나고, 큰 꿈을 이루어 성공적인 삶을 살기 원합니다. 그러나 한 분! 예수님 만은 인류를 위해 죽기 위해 태어나셨고, 그 일생이 오직 십자가를 향하여 나간 희생과 섬김의 삶이셨습니다. 하나님 뜻 앞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주님은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십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4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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