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안교회(이상학 담임목사)가 2022년 고난‧부활절을 기념하여 특별기획전으로 송은주 작가의 ‘Sky Aesthetics 하늘미학’ 전시회를 3월 26일부터 4월 20일까지 진행 중이다.
‘하늘미학’은 창세기 1장 8절의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시니라’(God called the expanse sky)는 말씀에 착안한 주제로, 회화와 오브제, 영상으로도 동시에 전시하고 있다.
송은주 작가는 20여 년을 하늘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왔다. 하늘은 이 세상 만물을 다스리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상징화한 것으로, 송 작가는 대자연인 하늘 자체가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 중 광활한 공간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시각적 광경, 곧 회화성에 주목했다. 하늘이 계절과 시간, 날씨에 따라 그려내는 광경은 마치 커다란 붓의 터치로 공간을 물들여 놓은 회화로, 존재 자체가 한 편의 그림인 하늘과 자연을 ‘하늘미학’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전시회 관계자는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시편 150:6)는 말씀처럼 성도는 삶의 호흡 가운데 믿음으로 찬양하고 입술로 고백한다”며 “작가 역시 ‘하늘미학’을 통해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의 신앙고백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1층 새문안아트갤러리에서 전시되는 회화와 오브제 작품은 나무 자체에 물성을 부여한 오브제 자체로서 자연의 회화를 선보인다. 하늘의 회화성을 나무가 갖는 매체적 특성 속에 투영시켜 삼나무(cedar wood)에 침윤되도록 한 작품이다. 전시회 관계자는 “삼나무 회화는 옹이가 아름답고, 물감이 나무 자체에 스며들어 하늘미학의 특별한 색채로 발현된다”며 “또한 나무 자체가 갖고 있는 불명확한 형태의 결절이나 나뭇결 사이의 지선들을 포괄하여 작품의 조형 언어로 존재한다”고 소개했다.
교회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경사로 램프구간에는 ‘Sky Aesthetics 하늘미학’을 영상 전시하고 있다. 경사로 1층 입구에 설치된 여러 천들에 영상이 투사되고, 1층 입구를 지나 2층을 향하는 경사로 공간에도 영상이 투사된다. 영상은 바흐의 오르간 연주곡(Preludes and Fugues Bwv 532, Chorale Preludes Bwv 606)과 함께 창세기 1장 8절의 말씀으로 시작되며, 부활의 메시지인 고린도전서 15장 20절로 마무리된다.
관계자는 “4층 본당에서 예배를 마치고 교인들은 경사로 램프구간을 통해 내려오는데, 하늘미학의 영상작품을 통과하며 자신도 하늘미학의 한 부분으로 들어가 작품의 일부가 되는 새로운 경험을 하는 공간이다”고 설명했다.
송은주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고난·부활절을 지나는 성도들이 하늘이라는 광대한 대자연 속에 비치는 하나님의 형상을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 작가는 새문안교회 교인으로, 이화여자대학교와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상미디어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평면 회화에서 출발하여 오브제 작업, 설치 작업, 영상 설치, 미디어아트, 음악회 영상까지 다양한 매체 연구를 통해 영역을 확장해 왔다.
새문안교회는 2019년 새 성전 건축 이후 1층 로비 공간을 교인과 시민들을 위한 아트갤러리로 운영하고 있다. 매월 수준 높은 신앙적 미술 작품들을 기획 전시하거나 외부 전문작가의 전시 신청을 받아 연중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새문안교회 www.saemoona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