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장애인근로사업장 산하 관현맹인전통예술단(단장 최동익)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최재혁)는 4월 20일(수) 오후 3시,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경복궁 내 집경당에서 경복궁 특별기획공연인 3人 3色 국악공연「세종의 봄을 품다」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21년 경복궁에서 최초로 진행된 장애인 예술단 공연에 이은 두 번째 공연으로, 600년 전 세종 시대의 관현맹인제도를 경복궁이라는 동일한 역사의 현장에서 재현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세종대왕의 전언(“맹인 악사는 앞을 볼 수 없어도 소리를 살필 수 있기 때문에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_세종 54권, 13년)을 모티브로 하여 역사의 현장인 경복궁에서 관현맹인 제도의 의미를 되새기고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며 본 공연을 기획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히 관현맹인전통예술단원 중 세 명의 연주자가 주축이 되어 정가, 거문고, 대금 등의 악기로 3人 3色 공연을 선보일 예정으로, 각 프로그램 사이에는 연주를 하는 단원들이 관객들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하며 공연을 진행하는 소규모 전통국악공연을 진행하고자 한다.
프로그램으로는 여창가곡 ‘우락’을 시작으로 하여, 봄을 맞이하며 준비한 가사 ‘춘면곡’과,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가 연주될 예정이다. 특별히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는 공연 중 짧게나마 관객들과 함께 배워보고 공연을 관람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거문고 독주 ‘청우’, 대금독주 ‘이생강류 대금산조’에 이어 세상의 태평성대를 바라는 정악합주 ‘천년만세’를 선보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