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가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일어난 잔학행위를 규탄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대주교는 트위터를 통해 “살인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인간성의 상실을 한탄했다.
그는 “전쟁과 함께 인류의 상실이 온다”며 “부차에서 일어난 일이 드러나면서 전 세계가 그것을 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침략 전쟁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인간성을 재발견하고 하나님의 소중한 자녀들을 살해하는 것을 멈추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수도 키이우에서 가까운 마을인 부차에서는 손이 뒤로 묶인 채 발견된 민간인의 시체와 처형 흔적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아나톨리 페도루르(Anatoly Fedorur) 부차 시장은 “퇴각하는 러시아군이 최소 280명의 민간인을 처형했다”고 말했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행되고 있는 잔학 행위를 묘사하기 위해 ‘집단 학살’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는 “국민들은 몰살되고 있다”고 말했다.
CT에 따르면 국제형사재판소는 이미 우크라이나 내에서 일어난 전쟁범죄와 집단학살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체르니히브, 하르키우, 키이우 등 점령 지역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전쟁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2022년 2월 27일부터 3월 14일까지 반복된 강간, 약식처형 2건(남성 6명 중 1명, 또 다른 남성 1명), 기타 민간인에 대한 불법 폭력 및 협박 사건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군인들은 또한 음식, 의복, 장작을 포함한 민간 재산을 약탈하는 데 연루되었다. 이러한 학대를 수행한 사람들은 전쟁범죄에 책임이 있다”라고 밝혔다.
HRW 유럽 및 중앙아시아 책임자인 휴 윌리엄슨은 “우리가 문서화한 사례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형언할 수 없는 고의적 잔인성과 폭력에 해당한다”라며 “러시아군이 구금한 사람들에 대한 강간, 살인, 기타 폭력 행위는 전쟁범죄로 조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