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팀에 대한 얘기를 하면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혼자서는 못한다", "장기적으로 가려면 팀이 구성되어야 한다" 등등의 얘기들이 보통이다.
미국 자원봉사 전문가인 머린 윌슨은 그의 책 "자원봉사자 동원하는 방법(How to mobilize Church volunteers, Marlene Wilson)"에서 팀으로 모일 때 나타나는 세 가지 현상을 얘기했다: 하나는 우리가 잘 아는 [Synergistic 상승 현상], 다른 두 개는 [공생이라는 symbiotic]과 [기생충을 뜻하는 Parasitic]이다.
즉, 시너지 1+1=4; 평범 1+1=2; 손해 1+1=-4가 된다는 얘기인데 의미 있다고 보며, 팀리더는 어쩔 수 없이 이런 현상을 생각 안 할 수가 없다.
또 한 사람은 팀의 '역기능(dysfunctions)'에 대한 전문가로 패트릭 렌시오니(Patrick Lencioni)이다. 그는 강조하기를 팀의 역기능을 조심해야 하고, 또 극복해야 한다면서 [신뢰>갈등>헌신>책임>결과] 5가지 순서를 제시하였는데 신뢰가 약할 경우, 갈등이 미해결 될 경우, 헌신이 미미할 경우, 책임감이 약해질 경우, 그리고 결과에 심각성을 갖지 않을 경우 등에서 역기능이 생길 수 있으니, 이 다섯 가지를 항상 염두에 두라는 것이다.
어쨌든 팀은 모인 이유가 있을 텐데 나 같은 경우는 사역하기 위해 초기에 팀을 구성했다. 위와 같은 체계적인 것을 생각 안 했지만, 두 가지를 항상 강조했다. 첫째는 팀원 간에 서로 서로 돌보고 개개인의 성장에 서로가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즉 돌봄과 성장이다. 둘째는 목표 달성이었다. 결과에 초점을 놓치지 말아야 된다는 것이다. 교제나 친교 차원에서 모인 경우는 이런 목표가 없을 수도 있겠으나 사역이나 특별한 목적으로 모인 그룹에서 목표 달성은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여기(돌보고 성장)와 저기(목표 달성) 두 가지를 이루기 위해 애써왔다.
그러면서 가족 개념("우리는 가족이다")과 의미와 보람 있는 사역을 추구하였던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잘 공존할 때에 팀원은 현재에 만족과 행복을 느끼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의미와 보람을 계속 느끼는 것이다.
첫 번째 것이 미미할 때는 따뜻한 분위기가 약해져 헌신도가 줄어든다. 반면에 목표 달성, 즉 결과 추구가 약할 때는 개인적인 부담(holy burden)이 없어서 자신들의 성장이 안 되니, 불만이 생기면서 떠날 준비를 하게 된다. 짐이 지워지고 부담을 느끼는 것은 불편한 것이지만 그렇지 않고는 개인적인 영적 성장이 안 되고, 사역에서 성취감을 못 느끼니 조만간에 떠날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서병채 목사(케냐 멜빈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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