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가 부적절한 행동으로 힐송을 사임한 것에 대해 실망했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40년 전 힐송을 공동창립한 휴스턴 목사는 최근 글로벌 담임목사직을 사임했다.
힐송교회 글로벌 및 호주 이사회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성명을 내고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가 힐송교회 글로벌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고 이사회가 이를 수락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여러분들이 이 소식에 여러 감정이 교차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모두 그러한 감정을 공유한다”면서 “주변 상황과 상관없이 우리는 브라이언과 바비 목사가 수십 년 동안 충실하게 하나님을 섬겼고, 그들의 성역(聖歷)을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 은혜, 사랑에 영향을 받았다는 데 동의한다”고 했다.
모리슨 총리는 힐송과의 연결로 인해 비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연설에서 모리슨 총리는 휴스턴 목사가 기독교 신앙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했으며 2019년에는 힐송 연례컨퍼런스에서 연설을 전하기도 했다.
모리슨 총리는 기자들에게 휴스턴 목사의 사임소식을 듣고 매우 실망하고 충격을 받았다라며 “제 첫 번째 생각은 희생자들에 대한 것이었다. (휴스턴 목사의 사임 등) 취해진 조치들은 전적으로 적절하다”라고 했다.
앞서 휴스턴 목사는 지난 9월 아버지의 “아동 성학대 은폐” 혐의로 교회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힐송교회는 지난 1월 휴스턴 목사가 수십 년 전 아버지가 저지른 성추행을 은폐했다는 혐의와 관련된 형사 고발을 앞두고 2022년 교회 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휴스턴 목사는 잘못을 부인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그의 부정행위에 대한 새로운 폭로가 나오면서 그 계획이 빠르게 변경됐다. 힐송교회는 휴스턴 목사가 2019년 콘퍼런스가 진행될 당시 알코올과 처방약에 취한 상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의 호텔 방에 40분 동안 들어가 있으면서 교회의 목회 행동강령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그 여성과의 성관계 여부에 대해서 휴스턴 목사는 기억이 없다고 했으며, 그 여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휴스턴 목사를 대신해 힐송의 글로벌 담임을 맡고 있는 필 둘리(Phil Dooley) 목사는 지난 18일 교회 스태프들과 회의에서 “그들이 알코올에 취해 있었기 때문에, 당시 발생한 일들에 대한 설명을 온전히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휴스턴 목사는 또 항우울제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스턴 목사는 2013년 직원과 ‘부적절한 문자 메시지’를 교환하기도 했다. 그 직원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임했고 힐송교회는 휴스턴 목사가 수면제를 과다복용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