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나비 사순절 기도문] “우크라이나에 자유와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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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으로 참화와 고통 속의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독립과 자유 평화를 허락하소서.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방역 무정부 상태에 빠진 우리 사회에 방역과 치유의 은총 주소서.

샬롬나비 김영한 상임대표(숭실대 명예교수, 전 숭실대기독교학대학원장, 기독학술원장) ©기독일보 DB
2022년 사순절(Lent) 기간은 3월 2일(수)부터 4월 16일(금)까지다. 고난주간은 4월 10일에서 16일까지다. 부활주일은 4월 17일이다. 재의 수요일(Ash Wendesday)이란 가톨릭 등에서 지키는 절일의 하나로 부활절 전 40일간 금식한다는 사순절이 시작되는 날이다. 가톨릭에서는 수요일에 자신의 죄를 참회하는 상징으로 머리에 재를 뿌리는 의식을 행했던 것이 그 유래다. 이날부터 강대상이나 목회자, 사제의 스톨 색깔이 자색으로 바뀐다.

재의 수요일을 ‘성회 수요일’ 혹은 ‘속죄일’이라고도 부른다. 재는 죽음을 상징한다. 재의 수요일엔 목사와 신자들이 머리에 재를 발라주며 “사람은 흙에서 났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십시오(창 3:19)”라고 말한다. 이때 재를 받는 사람은 “아멘”으로 답한다. 이 예식은 참회의 뜻을 일깨워 주며 참된 회심으로 돌아오기를 가르쳐 주고,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의 목적과 복음을 믿고 실천하기를 가르쳐 준다.

사순절은 부활절 전, 주일을 제외한 40일의 기간을 가리킨다. 사순절의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에 동참하는데 있다. 전통적으로 사순절에는 금식을 행하고 말과 행실을 조심한다. 중세에는 사순절 기간 동안에 결혼식을 금하기도 했고 음주가무를 삼갔다. 사순절의 가장 큰 의미는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을 명상하면서 자신의 죄와 허물을 반성하고 회개하면서 절제의 생활을 하면서 고난주간 후 다가오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뜻 깊게 지키도록 준비하려는 것이다.

2000년 교회 역사 속에서 사순절 기원은 정확하지 않다. 교회 절기는 초대교회부터 자연스레 지켜지다가 전통으로 받아들여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사순절도 마찬가지다. 부활절을 앞두고 그리스도인들은 금식을 했는데 특히 세례를 받으려는 사람들은 행실을 경건히 하는 기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성금요일부터 금식을 시작하기도 했고 부활절 전 한 주간을 금식하기도 했다. 사순절이 공식적으로 지켜지기 시작한 것은 AD 325년 니케아공의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샬롬나비는 사순절 기간 동안 묵상 속에서 성도들이 개인과 사회적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주는 의미를 깊이 새기면서 기도와 경건의 실천, 탄소 금식 등 절제 환경 캠페인에 참가하기를 바라면서 코로나 전염병을 다스리시고 러시아 침략자를 응징하시고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는 생명의 주 삼위일체 하나님께 다음 기도문을 올린다.

1. 코로나 스텔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하루 100만 명의 확진자가 생겨나고 하루 4백명 인명들이 숨지고 있습니다. 주여! 우리를 이 코로나 재앙에서 구원하시고 재앙을 거두어 주소서.

3월 들어와 코로나 팬데믹이 더욱 심하게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선이 가까이 오자 방역지침을 완화함에 따라 우리 사회에 코로나 오미크론 확진자가 늘어났습니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코로나는 3월 23일쯤 정점”으로 보고, 의료계는 “대선 여파로 2주 더 갈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일 30만 명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코로나 치료제(팍스로비드)를 구하지 못해 아우성입니다. 요즘 코로나 확진자는 하루 30만 명 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도 연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3월 16~17일 이틀간 확진자는 100만명이 넘고, 사망자는 600명이 나옵니다. 200만 명이 각자 재택 치료로 투병하고 있는 ”코로나 무정부 상태“라고 합니다. 전례 없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방역 포기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1,085명, 사망자는 393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4,294명(치명률 0.13%)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3주는 하루 사망 400-500명의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월 2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3만9514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 수가 1116만223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3월 말까지 1700-275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질병관리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보다 감염력이 30% 강한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이 한 달 새 10배 폭증했습니다. 덴마크·인도·중국 등에선 이 변이가 우세종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이 국내 코로나 유행에 기름을 붓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스텔스 오미크론 확진 사례는 1월 31일 처음 발견됐으며 2월 마지막 주에는 10.3%로 껑충 뛰었습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3월 말쯤 전체 감염자의 70~80%가 스텔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될 수 있다”고 의료전문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폐렴 등 중증으로 발전한 델타와는 달리 오미크론은 초기 증상이 경미하여 사망자 상당수가 입원하지 않고 있다가 음압격리실 없는 자택이나 구급차, 길거리에서 숨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주여! 이 고비를 넘기게 하옵소서.

2.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전쟁 속에서 생존 투쟁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독립과 평화를 허락하소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의 참화와 고난 속에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소련 부활을 꿈꾸는 푸틴의 침공으로 자유와 독립을 원하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참화 속에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2백2십여 만명(3월 26일 기준)이 넘는 난민이 전쟁을 피하여 폴란드, 헝가리, 몰도바 등 이웃나라로 피난하고 있습니다. 탐욕에 눈먼 권력자들에 의해 러시아 군인들,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민간인들의 피가 우크라이나 땅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아벨의 피의 호소를 들어주신 하나님, 저들의 피를 신원해 주옵소서! 주여!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자유를 지켜주시고 침략자를 응징해 주옵소서. 미국의 피난 제안을 거절하고 목숨을 걸고 조국을 지키는 젤렌스키(Zelensky) 대통령에게 지혜를 주시고 그를 지켜주시고 우크라이나가 자유독립을 러시아로부터 지키게 하옵소서. 폭력과 불의를 십자가 대속으로 이기신 예수여! 푸틴이 유러시아 제국 건설이라는 과대망상에서 벗어나 올바른 이성을 회복하고 각 민족의 자유로운 체제 선택을 보장하게 하옵소서. 지난 1991년 소련 연방이 무너진 후 40년간 찾아온 동유럽의 평화가 유지되게 하옵소서.

3. 대선이 끝난 한국 사회는 지난 5년간 편가르기와 갈등을 끝내고 상호 용납과 화합, 통합을 이루고 하옵소서.

지난 5년 동안 우리 사회는 적폐청산으로 인하여 보수와 진보, 우와 좌로 국민들이 진영으로 나누어 졌습니다. 대통령 자신도 자신이 그렇게 하는 것이 정의롭고 공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미숙한 국가 운영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에 정치 보복이 없게 하시고 대통령이 인위적으로 내편 네편으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지 않게 하옵소서. 윤석열 당선자와 그의 당이 선거에서 이겼다고 승리자의 독식을 하지 않게 하시고 진 자에 관용과 아량을 가지고 대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차기 정부의 국정 운영에는 진영에 관계 없이 오로지 애국과 능력으로 다방면의 인재가 등용되게 하옵소서. 인수위원회가 2달 동안 새로운 정권 준비를 지혜롭고 공정하게 하고 특히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일을 슬기롭게 잘 이행하도록 은혜를 부어주옵소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지혜와 아량을 주옵소서. 당선자, 그의 측근 및 인수위원회가 교만하여 점령군 행세를 하지 않게 하시고 상대방의 감정과 자존감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겸손과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정부를 맡게 되면 야당과도 멋지게 협치해 국민 갈라치기를 하지 않고 국민 통합을 이루어 경제를 성장시키게 하옵소서. 오로지 국민의 이익만 생각하고 국민이 경고하면 겸허히 받아들이는 정부가 되며 무엇보다 정직한 대통령이 되게 하옵소서. 그에게 어린 시절 교회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배운 신앙교육이 되살라나게 하시고 국가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아브라함 링컨처럼 ‘하나님이 우리 편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는’ 정직한 지도자가 되게 하소서.

4. 인간의 과도 개발로 지구 자연이 훼손되고 기후변화 속에서 지구촌이 고난 속에 있습니다.

3월 4일 경북 울진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강원도 삼척까지 번진 큰 피해가가 발생해서 2500여 가구가 대피하고 주택 43채가 불탔습니다. 산불을 낸 60대 방화 노인은 주변 사람들에 대한 불만으로 불을 질렸다고 합니다. 인간의 자연 훼손으로 인하여 산림이 훼손되고 온실가스가 성층천에 올라가 온실효과를 내어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 지구 온난화가 야기되어 북극이 빙하가 녹아 내려 지구 저지대 해변 지역의 침식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엘리뇨와 라니뇨로 인하여 기후변화가 일어나 생태계에 변화가 초래되어 인간의 거주가 야생 지역으로 확장됨으로써 동식물 박테리아와 세균들이 인간에게 옮아와서 인수 공통병이 생기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그 대표적인 질병입니다. 주여, 우리 인간이 사순절을 지킴으로써 소비욕을 억제하고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삶을 살게 도와주옵소서.

5. 북한 주민은 기아와 인권 침해 속에 있고 북한 정권은 주민의 혈세를 째내어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발사로 낭비하고 있습니다.

이 사순절에 우리는 북한의 세습독재 정권 아래 식량 부족으로 기아 속에 있으며 자유로운 삶과 기본권을 박탈당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은 주민들은 식량이 부족하여 굶주리고 있음에도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실험에 엄청난 경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은 6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200여 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이라 합니다. 지난 2월 초음속 미사일 등 7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3월 24일에는 모라토리엄 파기를 선언하고 ICBM을 발사했습니다. 주여! 북한에 있는 지하 성도들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저들을 박해에서 지켜주시고 저들의 북한 해방과 통일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6. 우리 젊은 세대들이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 사실 세계를 바라보는 계기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날 메타버스(metaverse)가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디지털 시대에서 오늘날 젊은 세대들이 디지털 미디어라는 가상 세계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실재와 가상의 구분이 희미해지고, 일부 젊은층에서는 현실 도피가 야기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스마트폰의 중독 문제가 심각함을 각성하게 하시고 수난절 기간 동안 미디어 거리두기를 실천하여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하여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게 하옵소서.

7. 한국교회가 사순절 기간 낮은 자리에 들어가 교회다움을 회복하고 소외자들을 위로하고 사회의 빛이 되고 평화를 심게 하옵소서

한국교회는 이 사순절 동안 오늘날 지구촌의 짐을 주님 앞으로 가져가 중보기도하는 사명을 다하게 하소서. 먼저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세속적인 명예와 자리 다툼에 눈이 어두워 이 세상을 향한 섬김과 나눔을 등한히 한 것을 회개하게 하옵소서. 낮은 자리에 서서 이웃을 섬기면서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낮아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교회다움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한국교회가 코로나 방역을 위하여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코로나 환자들을 돌보는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한국교회가 코로나 팬데믹을 초래한 환경 훼손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친환경 운동, 기후변화에 대한 탄소 제로 운동에 선구적인 모범이 되게하옵소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의 고난을 받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2022년 3월 28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