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더호프의 식구로서 유태인인 헬라 에어리히는 나치 독일정권 하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녀의 가족은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에 가까스로 다른 나라로 이주할 수 있었기에 죽음의 수용소는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도 적잖은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42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고,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소꿉 친구들을 홀로코스트로 잃어야 했던 것이다.
용서를 주제로 한 공동체 토론 모임에서, 그녀는 오랫동안 그녀를 괴롭혀 온 쓴 뿌리와 용서를 거부하는 마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저는 거기에 증오의 씨앗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마음속에 그러한 씨앗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만한 생각, 다른 사람에 대한 짜증, 냉담한 마음, 분노, 질투, 심지어 무관심 같은 것들 말입니다. 이것들은 또한 나치 독일이 행한 모든 죄악의 원인이기도 한 것입니다. 저는 이전의 어느 때보다 더 분명하게 하나님의 용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은 제 자신이란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저는 완전히 자유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잃어버린 기술 용서」 중에서
출처: 햇볕같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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